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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IB, 유상증자 비즈니스 전략]IPO 집중 전략 하나증권, 유증 '불모지'기업금융본부 소속 ECM1~3실, 중소형사 자금조달 담당…"본연의 업무인 IPO에 집중"

남준우 기자공개 2023-03-06 07:18:48

[편집자주]

금리 상승, 주식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 전략에 비상등이 켜졌다. 그동안 메자닌을 주요 자금 조달 루트로 활용하던 상장사의 경우 이전까지의 조건으로는 더이상 투자자를 유인하기 힘들다. 유상증자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IB들도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 이미 주관사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각자들만의 기준으로 예상 후보군을 선정해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더벨은 하우스별 유상증자 담당 핵심 인력과 그간의 트랙레코드를 살펴보고 주관사로서의 역량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2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증권은 국내에서 자기자본 5조원 이상 하우스 7곳 중 유상증자 주관 실적이 가장 낮다. 주로 중소형 기업의 자금 조달 업무에 집중해온 탓이다. 올해 유상증자가 IB들 사이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며 기존과는 다른 전략을 쌓지 않을까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기업금융 업무 '키맨'인 박병기 상무의 이력을 이어받은 ECM실에 주목하고 있다. 당장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본연의 업무인 IPO에 집중하고, 유상증자는 관계를 쌓은 기업에서 요청이 오는 경우 정도에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자기자본 5조 이상 하우스 중 주관실적 가장 낮아
출처 : 더벨 리그테이블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2013년부터 올해 2일까지 총 6790억원의 유상증자 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에서 자기자본 5조원 이상의 초대형 하우스 중 메리츠증권 다음으로 가장 낮은 실적이다.

최근 5년간 자기자본 5조원 이상 초대형 하우스 실적과 비교해도 뒤떨어진다.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2019년 이후 NH투자증권 7조2520억원, KB증권 7조1405억원, 한국투자증권 7조0993억원, 미래에셋증권 1조9780억원, 삼성증권 1조4509억원 등이다.

2일 기준으로 총 11곳의 유상증자 주관 업무에 참여했다. 발행액은 대부분 500억원 내외다. 가장 큰 딜은 지난 1월 진행된 롯데케미칼 유상증자(1조2155억원)다. 하나증권은 이 딜에 참여하며 1736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다른 초대형 하우스와 달리 주로 중소형 기업 자금 조달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다. 하나증권에서 실질적으로 자금조달 관련 실무를 진행하는 곳은 박병기 상무가 이끄는 기업금융부다. 하나증권에서 IPO 업무를 주로 담당한 기업금융 '키맨'이다.

박병기 상무의 이력은 ECM실이 이어받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회사채 조달 등의 업무를 관장하는 기업금융실과 함께 유상증자 업무를 맡고 있다. 하나증권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권승택 실장과 김진평 실장이 각각 ECM1실과 ECM2실을 담당한다. ECM3실 실장직은 최근 담당자가 퇴사를 하며 공석인 상태로 알려졌다.

하나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ECM1~3실은 IPO가 주된 업무 영역이다. 직상장 외에도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을 중심으로 자본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NH투자증권과 함께 국내에서 가장 많은 스팩 합병을 성사시킨 하우스다. 작년에는 공모 규모만 4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스팩인 하나금융26호스팩을 코스닥에 상장시키기도 했다.
하나증권 IB 그룹 조직도
◇맥스트·에치에프알, 코스닥 상장부터 유증까지 담당

올해 증권사 IB들 사이에서는 유상증자가 새로운 먹거리로 대두되고 있다. 코스닥에 상장한 중소형 기업을 중심으로 유상증자가 메자닌을 대신해서 자금 조달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나증권 ECM실은 당장 특별한 전략을 짜지는 앟은 것으로 보인다. ECM실은 그동안 자본시장에서 접점을 쌓아왔던 기업을 중심으로 자금 조달에 도움을 주고 있다. IPO 업무에 중점을 두는 만큼 그 외에 자금 조달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다.

작년에 유상증자 업무를 주관한 맥스트의 경우 2021년 상장 당시 하나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았던 곳이다. ECM2실이 IPO에 이어 유상증자 업무까지 담당했다. 맥스트는 당시 메타버스 VR/AR 관련 연구와 M&A 등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자 했다. IPO로 150억원,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로 약 370억원 등 총 520억원을 조달했다.

에치에프알 역시 하나증권과 협업한 관계다. 2018년 하나금융7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우회상장했다. 해당 스팩은 당시 권 실장 담당이었다. 권 실장은 이후 유상증자 주관 업무도 담당했다. 에치에프알은 R&D 센터 건축 등을 위해 스팩 합병으로 140억원, 유상증자로 약 216억원 등을 조달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ECM실의 경우 IPO가 주된 업무 영역이고 상장 이후에는 친분이 있는 곳들 위주로만 자금 조달 업무를 도와주고 있다"며 "올해도 내부적으로는 아직 유상증자와 관련해서 크게 구체적인 전략을 쌓고 공유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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