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Index]키움증권, 실적부진 불구 주주친화정책 '배당성향 17%'순이익 44.17%, 배당성향 '11.6%→17.6%'…RCPS 투자자, 우선배당률 3.9% 지급
남준우 기자공개 2023-03-17 13:45:41
[편집자주]
수익률을 의미하는 ROE와 건전성을 나타내는 NCR은 증권사 재무지표의 두 축이다. 증권사들도 매 분기 해당 지표에 대한 공시 의무가 있다. 이해 관계자들은 공시되는 재무지표를 통해 비즈니스 현황을 가늠하고 또 그 이면에서 벌어지는 CFO 활동과 주력 사업, 리스크 등 스토리를 읽어낼 수 있다. 더벨은 증권사별 주목해야할 지표를 캐치해 내고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5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의 2022년도 수익성은 주식 시장 악화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연결기준 배당 성향은 오히려 증가했다. 창사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던 전년 대비 6%포인트 늘어난 17.6%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배당 성향만 놓고 보면 2018년 24.7%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자기자본 확충에 도움을 준 전환상환우선주(RCPS) 투자자에게도 높은 우선배당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해줬다.
◇배당금 총액은 전년 대비 약 15% 감소
금융당국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2022년도 결산배당 총액을 892억원응로 설정했다. 보통주의 1주당 배당금은 3000원이며 시가배당율은 3.3%다. 오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해당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던 2021년과 비교하면 배당금 총액은 약 15% 감소했다. 2021년에는 총 1047억원의 배당금을 설정했다. 키움증권 설립 이후 최고 금액이다. 이전 최대치는 2020년 기록한 772억원이다.
전년 대비 떨어 배당금 총액은 실적 하락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9423억원, 영업이익 65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2.4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5.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101억원에서 5081억원으로 44.17% 감소했다.
리테일에서의 경쟁력은 여전히 높지만 시장 악화에 거래대금이 감소한 탓이다. IB 등 비리테일 부문에서의 실적도 좋지 않았다. 매년 4~5건씩 진행하던 IPO의 경우 작년에 한 건만 성사시키는 데 그쳤다.
배당금 총액은 감소했지만 연결기준 배당성향은 오히려 증가했다. 키움증권의 2022년 배당성향은 무려 17.6%에 달한다. 이는 2018년 24.7% 이후 최고 수치다. 실적 풍년이 이어졌던 2020년과 2021년에도 11%대에 불과했다.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인 것으로 분석된다. 배당금 총액을 28% 줄인 이베스트투자증권이나 절반 이상 삭감한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등과는 상반되는 행보다.
자기자본 확대 일등공신인 RCPS 투자자에게도 보답을 이어간다. 키움증권은 이번 배당 가운데 RCPS 제3차와 제4차 우선주에 각각 주당 9386원과 4963원의 배당금을 설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RCPS 3차가 15억5998만원, RCPS 4차가 131억9994만원이다. 이는 전년도 결산배당과 거의 동일한 설정다.
제3차 RCPS는 KB손해보험,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우리금융캐피탈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제4차 RCPS는 400억원을 투자한 신영증권을 필두로 KB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총 18곳이 참여했다.
투자자 성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우선주 배당 세부 내역을 결정했다. 키움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제3차의 경우 우선배당률이 3.9%로 다소 높다. 작년 6월 발행한 제4차는 3.3%로 일반적인 RCPS 투자와 비슷한 수준이다.
제3차의 경우 세 곳의 기관투자자 성향이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다. 전환보다는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원하기 때문에 우선배당률을 높게 설정했다. 주당 배당가액도 9386원으로 제4차 투자자의 두 배 수준으로 높게 책정한 이유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실적이 전년 대비 다소 떨어지기는 했지만 믿어주신 주주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환원하고자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성향을 높게 가져가게 됐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MI 포럼 2024]"승계 고민 깊어지는 PE들, LP 신뢰 유지 집중해야"
- [PMI 포럼 2024]"새로운 장 열리는 인도네시아, 투자 매력 높아진다"
- '실탄 5000억이 기준' 파라투스·골든루트, 호산테크 매각 IM 배포 시작
- '코아비스 매각 삼수' 한앤코, 해외 SI 주시하는 이유는
- '2차 클로징' MBK, 6호 펀드에 7조 몰렸다
- [2024 이사회 평가]새 주인 맞는 한온시스템, 이사회 어떻게 변할까
- [2024 이사회 평가]'막강한 오너 영향력' 신성델타테크, 이사회 '유명무실'
- 크레센도, HPSP '경영권 프리미엄 최소 30%' 전망 근거는
- '대형항공사 구상' 대명소노그룹, 3조 선수금 활용할까
- [2024 이사회 평가]'베인캐피탈이 품은' 클래시스, 아쉬운 '주주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