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aper]수은, 한국물 발행 채비…주관사 수임 경쟁북러너·보조주관사 역할 '구분'…국내 IB 중 KB·미래만 '북러너' 지원
윤진현 기자공개 2023-04-26 07:35:30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4일 14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유로화채권 발행을 염두에 두고 최근 증권사에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특히 증권사들이 대표주관사인 '북러너'와 보조주관사인 '조인트리드매니저' 중 선택하게 했다. 주관사 자격을 구분해 지원하도록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그간 모든 하우스가 동일하게 북러너로 참여했으나 각 자격에 맞게 업무를 수행하도록 변화를 줬다. 국내 증권사 중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만이 북러너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날부터 PT를 진행해 내주 중 주관사 선정을 마칠 예정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이 최근 한국물 발행을 위해 국내외 증권사에 RFP를 발송했다. 이날부터 증권사들의 PT(프레젠테이션)가 이뤄진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오는 5월 초 주관사단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RFP를 받은 국내외 증권사들은 북러너(주관사·book runner)와 조인트리드매니저(보조주관사·joint lead managers) 중 자격을 선택해 제안서를 제출했다. 그간 모든 하우스가 북러너로 참여했으나 이번에는 자격을 나눠 경쟁을 통해 딜을 수임할 수 있도록 했다.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하우스가 조인트리드매니저로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KB증권은 지난 1월 한국수출입은행의 글로벌본드 발행 당시에도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북러너로 참여한 경험이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영업력, 인력 등의 측면에서 해외증권사에 비해 국내사가 부족한 부분이 있기에 사실상 국내 하우스들만 따로 경쟁해 북러너 자격을 취득하는 구조였다"며 "이번에는 한국수출입은행이 북러너 자격을 두고 모두 경쟁하도록 한 셈"이라고 말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국내 발행사 가운데 토종 IB 육성에 가장 적극적인 곳으로 꼽힌다. 지난해 공모 한국물을 총 4차례 발행했는데 4월 캥거루본드 딜을 제외하고 모든 딜에 국내 증권사 1~2곳을 주관사단에 포함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조달 통화를 유로화로 잠정 결정했다. 변동성이 커진 유로화 시장이 안정을 찾자 선제적인 조달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대로 조달을 마치면 올해 첫 유로화 선순위채 발행이 될 전망이다. 앞선 이슈어(Issuer)들은 그간 유로화 커버드본드를 택한 바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측은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추후 조달 통화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관사 선정을 마치는 대로 트랜치(만기구조), 금액 등의 공모 구조를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글로벌본드로 35억달러를 조달한 후 약 3개월 만에 다시 한국물 시장을 찾는다. 당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대비 5배에 달하는 170억달러의 유효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최종 발행금리를 만기별로 최초 제시금리 대비 35bp씩 축소해 발행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각각 'Aa2',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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