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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보험사 외부검증 회계·계리 크로스체크 보험업계 책임준비금·지급여력비율 검증 법인 선정 진행 중…객관적 검증 절차 강화

서은내 기자공개 2023-06-15 15:01:43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5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감원이 보험업계에 IFRS17과 K-ICS 제도 시행에 맞춰 보험사 책임준비금, 지급여력비율에 대한 외부검증 시스템을 손질하고 있다. 자체적인 검증 외에 회계법인과 계리법인 양쪽의 크로스체크를 강조하는 분위기다. 외부검증을 회계, 계리 두 권역을 통해 두텁게 하겠다는 의도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들은 바뀐 제도 하에서 자본, 부채에 대한 외부검증이 강조됨에 따라 검증절차를 받기 위한 회계법인 및 계리법인 선정, 계약 절차를 진행 중이다. 보험사들은 올해 결산 재무지표들에 대해 외부검증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금감원은 지난 3월 지급여력비율 산출에 대한 회계법인 외부검증 가이던스를 낸데 이어 최근 책임준비금 부문에 대해서도 외부검증 매뉴얼을 개편하고 표준검증시간을 도입하는 등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

지급여력비율 외부검증은 올해부터 처음 시행된 것으로 계리 부문에서 검증하던 것을 회계법인이 크로스체크하는 의미를 갖는다. 보험사들은 회계법인의 기본적인 감사와 별도로 올해 연말부터는 지급여력비율 산출의 적정성도 회계법인으로부터 검증받아야 한다.

회계법인은 건전성감독기준 재무상태표와 가용·요구자본 등 지급여력비율 산출과정을 전반적으로 검증하고 K-ICS 가이던스의 주요 항목 체크리스트에 따라 자산 및 부채 평가 기준 및 요구자본의 측정방식 준수여부 등을 확인하게 된다.

또 책임준비금 외부검증은 2021년부터 도입됐으나 올해 회계기준이 바뀜에 따라 새로운 검증 시스템이 마련된 것이다. 계리법인을 통한 외부검증의 품질을 높이고 보다 실효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 이 역시 회계부문에 대한 계리 부문의 추가 점검을 강화하는 식이다.

이날 금감원은 '책임준비금 외부검증 개선 TF' 간담회를 열었으며 지난 2월 해당 TF가 처음 만들어진 후로 마련된 개선방안들을 확정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표준검증시간 도입, 검증품질 핵심지표 마련 등이 논의됐으며 회계법인과 계리법인 간 협의체를 구성해 두 주체간 상호 협의를 유도하기로 했다.

보험사들은 감독 당국의 이같은 외부검증 강화 제도에 따라 회계법인과 계리법인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금융감독원 보험리스크제도실 관계자는 "책임준비금 외부검증의 경우 2021년 2월 도입됐으며 보험업법에 따라 자산 1조원 이상의 회사들은 모두 받아야 한다"며 "올해 말 재무제표가 나오는 내년 초 외부검증이 들어갈 계획이며 현재 보험사들이 계리법인 선정을 위한 계약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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