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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무근이라는데' PEF의 이루다 인수설 파다한 이유는 루트로닉 M&A 후 촉발…FI 관심·피어그룹·시총·지배구조 등 영향

이영호 기자공개 2023-07-17 08:15:26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4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이루다’ 매각설이 투자시장을 중심으로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 인수 후보자로 소환되는 곳은 대형 프라이빗에쿼티(PE)다. 매각설에 등장하는 당사자들은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14일 IB업계에 따르면 피부 전문 의료기기 기업인 이루다 매각이 물밑 진행 중이라는 소문이 한 달 넘게 이어지는 중이다. 매각설은 사그라들지 않고 지속 재생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대형 PE가 새 인수자로 등장했다는 게 매각설 골자다. 시장에서 이루다의 유력 인수자로 거론되는 곳은 한앤컴퍼니와 베인캐피탈이다. 둘 중 한 곳을 승자로 점치는 분위기다.

IB 관계자들 사이에서 유력하게 지목되는 곳은 한앤컴퍼니다. 루트로닉 딜 조력자인 NH투자증권 IB와 손잡고 조만간 이루다 인수에 나선다는 소식까지 더해졌다. 만약 소문이 사실이라면 루트로닉의 볼트온 M&A인 셈이다. 볼트온을 선호하는 하우스 전략상 일리 있는 시나리오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앞서 한앤컴퍼니는 공개매수 형태로 루트로닉 인수작업을 진행 중이다. 공개매수 종료일은 이달 14일이다.

또 다른 후보자로 등장하는 곳은 베인캐피탈이다. 미용 의료기기 분야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어 이루다까지 인수한다는 내용이다. 베인캐피탈은 지난해 루트로닉 피어그룹인 클래시스 바이아웃을 마무리 지었다.

때마침 이정호 베인캐피탈 한국대표가 이달 초 2박3일 일정으로 귀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이루다 인수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들어온 것 아니냐 추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매각설의 당사자들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루다 관계자는 “시장에서 매각설이 도는 건 인지하고 있다”며 “매각 추진은 사실이 아니라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앤컴퍼니 고위 관계자는 “처음 듣는 얘기다. 아직 루트로닉 인수도 안 끝났다”고 선을 그었다. 베인캐피탈 측 역시 원칙적으로 미용기기 업체 투자 검토를 하고 있지만 특정 업체를 지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루다 매각설 발화점으로 한앤컴퍼니의 루트로닉 인수가 지목된다. 루트로닉으로 인해 피어그룹 추가 M&A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동종 기업으로는 원텍, 클래시스, 이루다, 제이시스메디칼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개인 오너 기업이면서도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작은 이루다가 타깃이 된 것이란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들은 매각설 진위 여부에 관심을 갖고 있다. M&A 시너지를 감안하면 현실성 있는 시나리오라고 보기 때문이다. 루트로닉과 이루다의 경우 제품 라인업은 상당부분 겹치긴 하지만, 글로벌 시장 영업망에서 보완할 수 있다. 클래시스 역시 이루다 인수로 제품 포트폴리오, 해외 판로 확장 차원에서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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