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 토스뱅크와 첫 시너지…디지털 전략 확대 계좌 개설·장외채권 매수 서비스 공개…추가 신사업 나올까
이정완 기자공개 2023-07-26 09:34:17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5일 16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이 토스뱅크에 투자한 후 처음으로 사업 시너지 방안을 선보였다. 토스뱅크 애플리케이션에서 장외채권을 매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한화투자증권은 수년 전부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에 한창이다.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차원의 신사업 전략에 발맞춰 왔는데 이번에 핀테크 서비스를 추가했다.
◇2019년 지분 투자 후 지속 출자
25일 한화투자증권은 토스뱅크와 제휴를 통해 토스뱅크 앱에서 한화투자증권 계좌를 개설하고 장외채권 매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장외채권 매수 투자지원금 지급이나 국내 주식 거래수수료 혜택 같은 이벤트를 실시한다.

한화투자증권과 토스뱅크 간 협력은 이미 오래 전부터 관심을 끌던 사안이다. 회사의 초기 디지털 지분 투자 기업이 바로 토스뱅크였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2019년 3월 248억원을 들여 설립 준비가 한창이던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신생 인터넷전문은행과 제휴해 디지털 기반 고객 분석, 상품 제안 강화 등 혁신 사업 확대를 꾀했다.
당시 한화투자증권은 물론 최대주주인 한화자산운용,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지배구조 최상단의 한화생명 모두 디지털을 핵심 비즈니스 키워드로 사업 전략을 탈바꿈하고 있었다. 한화투자증권도 이 무렵 경영목표를 '사업영역 확대와 디지털 혁신으로 미래금융을 선도하는 성장기반 구축'으로 정한 바 있다.
한화투자증권의 토스뱅크 투자는 일시적인 일이 아니었다. 2020년 보통주 지분 인수를 위해 75억원을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유상증자에 참여해 2021년 475억원, 지난해 800억원을 연이어 투입했다. 올해 3월 3자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약 280만주를 182억원에 사들였다.
다만 첫 지분 투자 후 4년 넘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구체적인 시너지 전략이 공개되지 않아 언제쯤 협력이 구체화될 지 기다리는 시선도 있었다.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토스뱅크가 아닌 다른 기업과 협업을 실시하기도 했다. 2018년 NHN페이코와 손잡고 CMA 계좌를 출시한 것을 비롯 지난해 우리은행 애플리케이션에서 국내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성장솔루션실 주도
이번 제휴는 WM본부에 속해있는 신성장솔루션실에서 이끌었다. 신성장솔루션실은 디지털 마케팅 외에도 연금 영업 전략 등을 수립하는 조직이다. 리테일 영역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전략을 세우고 있는 만큼 WM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장형철 상무가 신성장솔루션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장 실장은 1969년생으로 성균관대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한 뒤 1994년 한화투자증권에 입사했다. 3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중앙지점장, 강북권역장, 경남권역장, 강서권역장, 강남권역장을 거친 영업통이다. 2021년 말부터 서울 금융센터를 총괄하는 자산관리센터장을 맡던 그는 지난해 말 신성장솔루션실로 자리를 옮겼다.
이제 관심은 토스뱅크와 추가 협력 방안에 쏠린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토스뱅크와 전략적 제휴 강화 전략을 소개했다. 당시 "올해 하반기 계좌 개설과 장외채권 매매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며 "이후 제휴 상품 및 디지털 신사업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좌 개설과 장외채권 매매 서비스가 공개됐으니 앞으로의 디지털 신사업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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