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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예보, 신임 비상임이사 4명…57% 큰폭 교체임기 만료에 3명 선임, 김대의 노동이사…이건호 전 국민은행장 행보 '주목'

김서영 기자공개 2023-08-01 07:57:59

이 기사는 2023년 07월 31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금보험공사(예보)가 신임 비상임이사 4명을 선임했다. 이는 전체 비상임이사 7명 중 57%에 해당해 교체 폭이 컸다는 분석이다. 노동이사도 새로 선임해 본격적으로 제도 시행에 나섰다. 그뿐만 아니라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이 비상임이사로 선임돼 중징계에 따른 사퇴 후 6년 만에 금융업계에 다시 등장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최근 비상임이사 교체 작업을 완료했다. 예보는 이사회를 개최해 신임 비상임이사 4명을 새로 선임했다.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 △김영인 전 인베스텍 벤처캐피탈 본부장 △김현욱 전 한국은행 조사역 △김대의 노동조합 부위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임기가 만료돼 교체 대상에 오른 비상임이사는 성영애·김진일·이용도 이사다. 오랜 기간 공석이었던 비상임이사 자리는 노동이사 선임으로 채웠다. 이로써 비상임이사 7인 체제가 완성됐다.

전임 비상임이사의 임기가 만료된 지 4개월 만에 후임자가 정해졌다. 앞서 예보는 이달 3일 비상임이사 공개모집 공고를 게시했다. 모집 인원은 3명으로 기본 임기는 2년으로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개모집을 통해 지원자를 받은 후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추천 후보자를 결정해 임명권자인 금융위에 보고했다.

(출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신임 비상임이사로 선임된 3인은 모두 금융권에 몸담은 인사다. 가장 먼저 이건호 신임 비상임이사는 국민은행장을 지냈다. 2017년 9월 1년 2개월 만에 국민은행장 자리를 사퇴하고 약 6년 만에 예보 비상임이사로 다시 금융업계로 복귀한 셈이다.

이 이사는 1959년생으로 고려고 출신이다. 서울대에서 경영학 학사와 석사 과정을 밟고 미국 유학길에 올라 미네소타대 경영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금융혁신연구회 대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장, 조흥은행 부행장,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등을 역임했다. 2013년 7월 국민은행장에 선임됐으나 금융감독원(금감원)의 중징계를 받고 자리에서 내려왔다.

당시 금감원은 KB금융지주 경영진이 국민은행 주전산기의 유닉스 전환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심각한 시스템리스크를 경영협의회와 이사회에 은폐해 보고하도록 국민은행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판단했다. 국민은행은 주전산기 관련 컨설팅 보고서가 유닉스에 유리하게 작성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성능검증결과와 소요비용 등을 이사회에 허위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영인 이사는 경기상고 출신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라 웨스턴 일리노이대에서 경영학 학사와 MBA 과정을 밟았다. 외교통상부 민간외교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수협은행 외환금융센터장, 인베스텍 벤처캐피탈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또 고려증권 국제본부, 미국 메릴린지증권 뉴욕본사에서도 몸담았다.

김현욱 이사는 마산고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콜롬비아대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이사는 국내 다수 금융기관의 연구위원으로 활약했다.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로 재임했으며 SK경영경제연구소 경제연구실장을 지냈다. KDI 거시·금융경제연구부 선임연구위원(부장)과 한국은행 조사역도 역임했다.

예보는 노동이사를 선임해 본격적인 제도 시행에 나섰다. 초대 노동이사 자리는 김대의 예보 노동조합 부위원장에게 돌아갔다. 김 이사는 금정고 출신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미국 메릴랜드대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예보에서 ESG경영부 경영기획팀장을 지냈고 채권관리부 채무조정팀장, 기업조사국 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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