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유니콘' 재영텍 대주주, 500억 물량 구주 판다 YP인베, 지분 5% 안팎 매각 타진…IPO 사전 포석, 대형 글로벌 FI 물색
김예린 기자공개 2023-08-11 08:13:33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0일 11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업체 재영텍의 구주 500억원 어치가 자본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글로벌 투자자를 주요 주주로 확보하고 YP인베스트먼트(이하 YP인베)에 쏠린 지배구조도 분산하기 위한 차원이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재영텍 최대주주 YP인베는 보유 지분 가운데 5% 안팎 물량에 대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투자자들과 물밑 접촉 중인 초기 단계로 파악된다. 매각 대상 지분의 희망 거래 가격은 약 500억원대로 추정된다. 재영텍 기업가치를 1조원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YP인베의 재영텍 지분율은 창업주 박재호 대표와 특수관계자 이미영 씨 등의 지분을 합한 18.37%를 훌쩍 뛰어넘는 30% 중후반대 수준이다. 이외 주요 주주로는 2차전지 장비기업 유일에너테크, LG화학이 있다.
이번 딜은 신주와 구주를 섞어 35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 데 이은 후속 작업이다. 앞서 지난달 YP인베는 재영텍 신주 취득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같은 시기 하나금융그룹의 클럽원 한남 WM센터와 롯데월드타워 WM센터 등도 재영텍 구주에 투자하는 상품을 초고액자산가(VVIP)들에게 총 150억원 규모로 판매했다.
딜클로징을 마친 이후 곧바로 구주 매각을 추진하는 이유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주주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만한 글로벌 투자사를 확보하겠다는 청사진 아래 국내 FI들은 거래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지배구조 분산 효과도 노린 것으로 파악된다. 재영텍은 올해 증시 입성을 위해 조만간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YP인베 입장에서 보유 지분이 너무 많으면 상장 이후 엑시트에 대한 고민과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최대주주가 전략적투자자(SI)도 아닌 수익 추구형 FI란 점에서 창업주의 지배력 약화나 오버행 이슈에 대해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응해 최대주주인 YP인베 지분을 유의미한 투자자들에게 분산함으로써 IPO 흥행 가능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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