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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벤처스X나라셀라 장기 동행]자본확충 이어 '타이트' 재무관리 나선다③준비금 322억 자본금 전입, 부채비율도 안정화…신사업 투자유치 차 '일본행'

구혜린 기자공개 2023-08-18 08:13:33

[편집자주]

'상장 이후에도 동행하겠다'. 에이벤처스가 나라셀라 상장 직후 공개한 입장이다. 에이벤처스는 나라셀라 지분 22%를 보유한 주요 주주이자 단일 투자사다. 대규모 물량 출회에 따른 주가 하락을 사전에 방지하겠단 것을 넘어 나라셀라와 성장을 함께하겠단 결단이 담겨있다. 에이벤처스는 왜 나라셀라의 장기 지속 성장에 베팅했을까. 나라셀라의 사업, 재무적 특성을 바탕으로 투자 히스토리 및 미래 성장 전략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7일 0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라셀라는 상장 직후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준비금을 헐어 100% 무상증자를 단행해 주주가치 제고와 자본금 확충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공모자금 일부를 활용해 부채비율도 안정화했다. 안동소주 수출 사업 등 각종 신사업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외부 투자를 유치, '실탄'을 최대한 아끼려는 모습도 엿보인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나라셀라는 최근 무상증자를 단행해 보통주 643만9038주를 발행했다. 지난 9일 기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를 대상으로 1주당 1주 비율로 신주를 배정했다. 신주는 오는 29일 상장된다.

이번 무상증자 재원은 주식발행초과금이다. 지난해 말 기준 보유하고 있던 주식발행초과금 291억원 및 코스닥 공모로 발생한 주식발행초과금 31억원 등 총 322억원을 활용했다. 나라셀라는 2016년 최대주주 변경 후 두 차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했는데,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주식발행초과금이 적립됐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중요 자금을 헌 것이다. 주식발행초과금이란 주식 발행 시 판매가액이 액면가액을 초과해 만들어진 차액을 말한다. 상법상 기업이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준비금 중 배당재원인 이익준비금과는 또 다른 자본준비금에 해당한다. 주식발행초과금을 활용하면 무상증자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 결손금의 보전도 가능하다.

나라셀라는 이번 무상증자로 자본확충이 가능하게 됐다. 자기자본 자체는 변화가 없으나, 주식발행초과금 322억원이 자본금 계정으로 전입됨에 따라 자본금이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나라셀라의 자본금은 258억원 수준이었으므로 두 배 이상의 자본확충 효과를 보게 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라셀라의 유통주식수가 늘어남에 따라 해외 저명한 와이너리도 주식 매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공모자금을 활용해 부채비율도 낮춘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말 기준 나라셀라의 연결 부채비율은 146.8%다. 은행권 차입은 단기차입금 76억원, 장기차입금은 183억원 수준이었다. 나라셀라는 이 중 연 이자율 5%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40억원가량 상환했다. 나머지 차입금은 스케줄대로 상환을 진행해 부채비율을 안정화하겠단 입장이다.

나라셀라는 당분간 보수적인 자금 집행에 나설 예정이다. 코스닥 공모로 총 246억원이 회사로 유입됐으나, 현재까지 차입금 상환 및 프랑스 와인 수입을 위한 비용 외에는 집행된 것이 없다. 온라인 판매 채널 확장 등 신규 사업은 모두 검토를 마쳤으나, 투자 시기는 조율 중이다. 인력 관리도 효율화해 신규 사업이 늘었음에도 전년 대비 인건비는 오히려 축소됐다.

신규 사업의 경우 외부투자를 유치해 자금을 충당할 가능성이 높다. 나라셀라는 신사업본부는 최근 안동소주 수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일본 소주 메이커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을 예정인데 기술이전료 전액을 안동소주 사업에 재투자하겠단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나라셀라 관계자는 "긴축적으로 비용을 집행하고 있다"며 "가장 효율이 나는 투자 방안을 찾고 있어 자금 집행 타이밍도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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