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동양건설산업, 분양수익 본격화 '외형 확장세'상반기 매출 2721억, 전년 대비 25.2%↑…양정역세권 토지 확보 등 활기
신상윤 기자공개 2023-08-18 07:42:26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7일 10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건설산업이 외형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분기 주춤했던 분양수익이 2분기에 다시 활기를 찾으면서 상반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7000억원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이끌었던 분양수익이 올해도 호조세다. 다만 올해 들어 건설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원가 부담 파고는 동양건설산업 역시 넘어야 할 장애이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동양건설산업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2721억원, 영업이익 5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5.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6% 개선된 58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매출 성장은 견고한 공사수익과 더불어 분양수익 인식이 본격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에는 5억원 상당에 그쳤던 분양수익이 2분기 들어 62억원 이상 인식되면서 변화가 나타났다.
동양건설산업의 분양수익은 지난해에도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동양건설산업 매출액은 6931억원으로 이 가운데 분양수익으로 인식한 몫이 2100억원 가량이다. 2021년 분양수익이 2억원에 못 미쳤던 것을 고려하면 분양 성과가 외형 성장으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동양건설산업은 최근 몇 년간 재도약의 길을 걷고 있다. 1968년 12월 설립된 동양건설산업은 아파트 브랜드 '파라곤'으로 잘 알려진 중견 건설사다. 2012년 2월 회생 절차에 돌입하면서 부침을 겪었지만 2016년 4월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정상화 수순을 밟았다. 여기엔 2017년 1월 합병한 이지건설(EG건설)을 비롯해 라인건설 등 가족기업과의 끈끈한 관계도 재도약의 기반을 제공했다.
성장세는 2020년 이후 두드러진다. 2019년 2000억원에 못 미쳤던 매출액은 2020년 2941억원으로 불어난 뒤 2021년 4131억원, 지난해 6931억원 등으로 매년 성장세를 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2020년을 기점으로 영업이익률이 20%를 웃돈다는 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3.6%를 기록한 가운데 견고한 수익성을 기반으로 사세를 키우는 것으로 풀이된다.

덕분에 풍부한 유동성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동양건설산업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938억원에 달한다. 앞서 1분기 말 613억원으로 일시적 급감했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다시 원활하게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동양건설산업은 최근 경기도 남양주시 양정역세권 2개 블록(S-3, S-6) 등의 토지를 확보하는 등 중장기 먹거리 창출에도 나선 상황이다.
숙제는 원가 관리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부담 등은 건설업계 전반이 처한 현실이다. 올해 상반기 동양건설산업 영업이익률은 20%로 전년동기대비 6.3%포인트 감소했다. 일례로 주요 원재료인 시멘트 매입가격은 포당 최대 5500원 수준이다. 지난해 말 시맨트 가격이 포당 최대 4900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2% 이상 오른 셈이다. 최근 시멘트를 포함해 각종 원재료비가 오르고 있어 예년 수준의 영업이익률 유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양건설산업은 "올해 과거에 분양했던 단지들의 입주 시점이 도래하면서 분양 수익이 늘어난 측면이 있다"며 "최근 부동산 공급 및 시장 전망이 좋진 않으나 공급 예정인 부지들이 아직 남아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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