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JV 돋보기]엔데믹 훈풍 탄 자라코리아, 직진출 가능성은2007년 합작사 설립 후 오프라인은 JV가 운영, 온라인 등은 본사가 직접 전개
변세영 기자공개 2023-08-31 10:56:18
[편집자주]
롯데쇼핑은 글로벌 기업과 합작사(JV)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브랜드를 한국에 들여왔다. 자사 오프라인 유통망을 중심으로 매장을 오픈해 시너지를 도모하는가 하면, JV로부터 짭짤한 배당 수익까지 올리며 일석이조 효과를 누렸다. JV 이사회에 임원을 투입해 직간접적으로 경영에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더벨은 롯데쇼핑의 JV 설립 배경 및 지분구조, 경영 현황 등을 면밀히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0일 08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유통사들은 글로벌 기업들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한국에 해외 브랜드를 들여온다. 롯데그룹이 패션 스파브랜드 자라(ZARA)를 들여온 것도 이와 동일하다.롯데쇼핑은 2007년 스페인 인디텍스(Industria de Diseno Textil, S.A)와 합작해 자라코리아(법인명 자라리테일코리아)를 설립했다. 롯데쇼핑과 인디텍스가 각각 2:8로 출자해 법인을 세우고 자라(ZARA) 오프라인 사업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인디텍스는 1975년에 설립된 스페인의 의류 기업으로 자라, 자라홈, 마시모두띠 등을 전개하는 글로벌 패션 대기업이다.
롯데쇼핑은 JV 설립과 함께 자사 영업장 위주로 자라 매장을 오픈하는 방식으로 어드벤티지를 누렸다. 일례로 국내 자라 1호 매장은 서울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명동점이다. 이후 스타시티점, 분당점 등에 연달아 출점을 단행했다.
◇자라코리아 팬데믹에서 실적 회복, 영업 호조로 배당 기대감 '업'
자라는 2022 회계연도(2022년 2월~2023년 1월) 국내 매출액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5552억원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오프라인 매출액은 4142억원, 온라인은 1410억원을 기록했다. 자라의 경우 오프라인 영업은 자라코리아가, 온라인은 ㈜아이티엑스코리아가 별도로 운영한다.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차이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프라인이 성장을 견인했다.
오프라인 회복에 따라 자라코리아의 배당 재개 가능성도 커졌다. 자라코리아 배당 내역을 보면 2013년 83억원의 처음으로 배당을 단행한 후 2019년에 중간배당 100억원, 2020년에는 무려 600억원을 배당했다. 롯데쇼핑은 각각 20억원, 120억원 배당금 수익을 올렸다.
2021년에는 배당을 잠시 멈췄다. 직전연도(2020년)에 코로나19로 적자전환하는 등 부정적 환경이 맞물린 탓이다. 올해부터는 코로나19 타격에서 완전히 벗어나 사상 최대실적이 기대되는 만큼 배당금이 다시 증액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롯데쇼핑 입장에서는 쏠쏠한 영업 외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 셈이다.
◇오프라인 사업은 JV가 운영, 온라인·자라홈 등은 인디텍스가 단독 전개
업계에서는 인디텍스와 롯데쇼핑이 장기간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글로벌 패션기업의 경우 브랜드가 어느 정도 시장에 안착했다는 판단이 들면 직진출로 전환하는 케이스가 다반사기 때문이다. 실제 인디텍스도 일본에서는 초반에 합작법인 형태로 사업을 전개하다 차츰 합작사 지분을 줄이면서 직진출로 선회했다.
실제 양사의 결별 '썰'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2010년대 중반 자라가 직진출로 전환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2014년 인디텍스(ZARA Holding B.V) 측이 자라 온라인몰 사업을 전개하는 법인 ㈜아이티엑스코리아를 단독으로 세우고 사업을 키우자 오프라인(자라코리아)도 곧 직진출로 바뀌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다 최근 들어 인디텍스의 한국 사업에 다시 한번 변화가 일었다. 인디텍스가 한국 내 개별브랜드 사업 법인을 효율화한 것이다. 이달 초 자라 온라인몰을 운영하는 ㈜아이티엑스코리아가 마시모두띠코리아와 자라홈코리아 법인을 흡수합병해 통합법인으로 재탄생했다. 브랜드를 한데 모아 법인 운영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아이티엑스코리아의 최대주주는 ZARA Holding B.V로 지분 100%를 보유한다.
업계 관계자는 "자라가 본래 국내 직진출을 가장 높은 순위에 뒀던 것으로 안다"라며 "양사가 장기간 관계를 이어온 만큼 신뢰가 크긴 하겠지만, 보유 지분율 차이가 상당해 주도권은 자라 본사에 있어 상황은 아무도 모르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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