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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 PE, 고형폐기물연료 재활용 '크린텍' 1200억에 인수 IS동서 계열사 보유 경영권 지분 취득, 'SPA 체결' 딜클로징 목전

김예린 기자공개 2023-09-22 08:31:59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1일 12: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F프라이빗에쿼티(이하 E&F PE)가 고형폐기물연료(SRF) 재활용 업체 '크린텍'을 인수한다. 이미 주식매매계약(SPA)도 체결한 상태로 딜클로징을 목전에 뒀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F PE는 IS동서 계열 일신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크린텍 지분 82.11%를 인수하는 내용의 SPA를 체결했다. 크린텍의 나머지 지분 17.89%는 기타주주가 들고 있다.

인수가는 약 1170억원이다. 모두 ‘이앤에프제2호사모투자 합자회사(이하 E&F제2호)’를 활용해 조달할 예정으로, 내달 딜클로징이 목표다. E&F제2호는 2021년 5300억원 규모로 결성한 하우스의 두 번째 블라인드 펀드다. 크린텍 인수 후에는 펀드 소진율이 60% 중후반대로 올라간다.

2008년 출범한 크린텍은 SRF을 사들여 연소한 뒤 증기를 생산해 정유사들에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울산 소재 폐기물 재활용업체다. 2015년 IS동서 계열사로 편입됐다. SRF란 폐합성수지류, 폐지류, 폐목재류 등 가연성 물질을 선별해 파·분쇄한 뒤 건조, 절단, 성형 등 전처리 과정을 거쳐 만든 고체연료를 말한다. 코르크 형태로 제작돼 화력발전소 등의 보조연료로 사용된다.

크린텍은 중간처리업체를 거쳐 만들어진 고체연료를 SRF 생산업체들로부터 구매하고 이를 연소시킨 뒤 증기를 생산해 SK에너지에 판매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작년 당기순이익은 97억원으로 2021년 25억원에서 늘었다.

SRF 재활용은 ESG 측면에서도 보다 뛰어나다. 증기 생산 시 폐기물로 만든 고체연료를 재료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재활용업체에 해당한다. 반입한 폐기물을 통으로 소각한 뒤 거기서 나오는 스팀을 판매하는 폐기물 처리사업과는 엄연히 다르다.

고체연료를 때울 경우 폐기물을 소각할 때보다 스팀이 훨씬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같은 양을 써도 효율성이 뛰어나다. 아울러 LNG 등 화석연료 가격과 연동돼 이 가격이 오르면 스팀가격도 상승하면서 크린텍의 수익성이 더 높아진다. 다만 전처리 과정을 거친 고체연료를 외부에서 사와야 하는 비용 부담은 있다.

폐기물 처리업체의 경우 돈을 받고 폐기물을 수거해 열을 낸 뒤 발생한 스팀을 매각한다. SRF 재활용 업체보다 스팀이 상대적으로 덜 발생하지만 연료를 구매할 필요는 없다. 스팀 및 폐기물 가격에 따라 폐기물 처리업체와 SRF 업체 간 수익성이 달라지는 셈이다.

다만 E&F PE는 이미 기존 포트폴리오인 폐기물처리업체 코엔텍, 코어엔텍에 이어 크린텍까지 모두 보유하고 있어 균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해진다. 추후 크린텍이 전처리 업체를 볼트온하면 원료 구매 비용을 없앨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 제고 여지도 충분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크린텍은 코엔텍 인근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폐기물 시설 운용 측면에서도 효율성 제고 및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번 딜로 E&F와 IS동서간 협력관계 역시 더 두터워질 전망이다. 매도자 일신홀딩스는 IS동서의 투자전문회사다. 권혁운 IS지주 회장의 아들인 권민석 IS동서 사장이 70%, 딸 권지혜 내일을사는사람들 대표가 지분 30%를 들고 있다는 점에서 승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F는 그간 IS동서의 활발한 M&A 행보에 함께하며 외형을 키워왔다. 작년 환경에너지솔루션을 IS동서에 매각하는 한편, IS동서로부터 이누스를 인수하며 건자재 시장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했다. 인선이엔티와 코엔텍, 새한환경, 영흥산업환경, 코어엔텍 등도 양사의 협력이 돋보이는 포트폴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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