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발군의 실력' NH증권, ESG 채권으로 '비상'[DCM/ESG]발행량 전년대비 20% 감소…사회적채권 비중이 1위
김슬기 기자공개 2023-10-04 07:31:07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7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시장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말 기준으로도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3분기까지 기세를 이어갔다. ESG채권 시장 강자인 KB증권과의 격차는 상반기 대비 줄었다.전체 ESG채권 시장은 2022년 3분기말 대비 20% 가량 감소했다. 환경부가 녹색채권 발행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펼치면서 2분기에 '반짝' 발행규모가 늘었으나 3분기 들어서는 다시 발행규모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 NH증권 2분기 연속 1위…KB증권, 주관건수 1위에도 2위 위치
더벨 리그테이블(수요예측 미실시 채권 제외)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2023년 3분기말 기준 1조9638억원의 ESG 대표주관 실적을 쌓았다. 금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18.52%로 집계됐다. 대표 주관 건수는 18건으로 건수 비중은 7.32%였다.
ESG 채권은 사회책임투자채권, SRI채권으로도 불린다. 국내에서는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등 세 가지 종류가 주로 발행되며 조달한 자금은 각 채권의 목적에 맞는 프로젝트에만 사용할 수 있다. 녹색채권은 녹색사업이나 사회적채권은 취약계층 지원 등에만 쓰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올 3분기까지 18건의 딜로 1위 자리에 올랐다. ESG 일반회사채(SB)에서는 8688억원, ESG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FB) 부문에서는 1조95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두 부문 모두 NH투자증권이 1위였다. 다만 ESG 자산유동화증권(ABS) 실적은 없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ESG SB의 경우 지난 3분기 포스코퓨처엠, 한화 등이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하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포스코퓨처엠은 올해에만 세 차례에 걸쳐 ESG채권을 발행했고 NH투자증권이 모두 대표주관사단에 포함됐다. 다만 NH투자증권 외에도 5곳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쓰면서 순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NH투자증권 대표 주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던 부분은 교보생명보험이었다. 총 규모는 5000억원으로 큰 편이었으나 NH투자증권이 단독 주관을 맡으면서 1위를 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ESG FB는 올해 3분기 현대커머셜, 롯데카드, 삼성카드 등의 덕을 봤다.
2위는 KB증권으로 ESG채권 대표 주관 실적은 1조5722억원이다. KB증권의 경우 건수로는 31건으로 점유율 12.6%를 차지, 1위였으나 금액 기준으로는 NH투자증권에 밀렸다. KB증권은 상반기 NH투자증권과 6000억원대 차이가 났으나 3분기에는 격차를 3900억원대로 좁혔다.
3위와 4위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으로 각각 1조2788억원, 1조241억원으로 집계됐다. 3위와 4위의 격차가 크지 않다. 신한투자증권은 9146억원의 실적을 올리면서 5위에 안착했다. 키움증권, 삼성증권, 교보증권, IBK투자증권은 5000억~6000억원대를 기록, 6~9위권에 있다.
◇ ESG채권 시장 규모 11조원대, 2022년 이후 감소추세
2023년 3분기말 ESG채권은 모두 11조 3765억원(수요에측 미실시 채권 포함) 규모로 발행됐다. 2022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총 14조1712억원 규모의 ESG채권이 발행됐다. 올해는 전년동기와 비교했을 때 19.7% 가량 감소했다. 2021년(28조원) 정점을 찍고 이후 줄곧 하락세다.
분기별 발행규모를 보면 2분기 발행 규모가 가장 컸다. 올해 1분기에는 2조1693억원, 2분기에는 5조4214억원, 3분기에는 3조7857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이는 환경부의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 시범사업'과도 연관이 있다. 한국형 녹색채권 활성화를 위한 것이었다.
환경부는 올해 3월말부터 신청을 받았고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채권 발행금액의 0.4%, 대기업과 공공기관은 0.2%의 지원금리를 제공했다. 한 기업당 최대 3억원까지 지원했고 총 지원한도는 77억원이었다. 이 때문에 2분기에 집중적으로 발행이 된 것이다.
전체 ESG채권 중 사회적채권이 5조4615억원으로 48.01%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총 96건의 사회적채권 가운데 53건이 자산유동화증권 형태로 발행됐다. 신용등급별로는 AA급 이상의 발행사에 물량이 집중됐다. 전체 사회적채권 가운데 99.82%가 AA급 이상이었다.
녹색채권이 사회적채권의 뒤를 이었다. 녹색채권의 3분기 누적 발행량은 4조150억원으로 전체 시장 내 35.29%였다. 녹색채권의 경우 71.85%가 일반 회사채로 발행됐다. 25.16%는 FB로, 2.99%는 ABS로 발행됐다. 지속가능채권은 1조9000억원으로 전체 ESG채권 발행 중 16.7%를 차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메시 네트워크' 메를로랩, 코스닥 출사표
-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예비입찰 흥행 조짐, 대형 PE들 도전장
- SK스페셜티 예비입찰, '한앤코 vs MBK' 붙었다
- [현장 인 스토리]한컴라이프케어, 새 먹거리 '화재진압' 주력
- 폴라리스오피스, '산업단지의 날 기념식'서 이사장상 수상
- [i-point]감성코퍼레이션, 기업가치 제고안 "4분기 중 발표"
- [i-point]ICTK, '서울 유니콘 챌린지' 대상 수상
- 아샘운용 1년만에 수장 또 교체…김대환 대표 사임
- 알펜루트운용 최대주주 교체…김항기 전 대표 엑시트
- 더블유운용, NH증권 루키리그로 랩어카운트 '출격'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 Board Change]'가맹리스크' 더본코리아, 법조인 중심 사외이사 주목
- [2024 이사회 평가]네이버, 만점에 가까운 참여도 '흠 잡을데 없다'
- [2024 이사회 평가]네이버,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나비효과'
- [2024 이사회 평가]네이버, '힘 못 쓰는' 주가에 아쉬운 육각형
- [피플 & 보드]김상배 두산로보틱스 이사, 그룹 재편 논의엔 불참
- [The Board Change]CJ올리브영, 이사회서도 IPO 의지 안 보인다
- [The Board Change]'예심 대비' LS이링크, 'LS머트' 때와 달랐다
- [The Board Change]'나스닥 상장' 웹툰엔터, 국내와는 다른 길 간다
- SK온 연봉 1위가 CFO인 이유
- [The Board Change]'SK이노-E&S 합병' 추형욱 대표만 이사회 합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