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씨엔디, 대전 오피스텔 개발 '주상복합' 우회 PF 리파이낸싱 맞물려 변경…코오롱글로벌 공사비 27% 감액
신상윤 기자공개 2023-10-13 07:17:34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1일 15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벨로퍼 퍼스트씨엔디가 시행하는 대전 유성구 봉명동 오피스텔 개발 사업이 주상복합으로 변경 추진된다. 최근 브릿지론을 리파이낸싱하면서 기존 오피스텔 개발 사업만으로는 사업성이 없다는 평가를 반영한 결과다. 이 과정에서 전체 개발 사업의 규모는 30% 가까이 줄어들게 됐다.11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디벨로퍼 퍼스트씨엔디가 사업주체 '퍼스트원홀딩스'를 앞세워 대전 유성구 봉명동 534번지 일원에서 추진하는 부동산 개발 사업의 브릿지론이 최근 리파이낸싱을 마쳤다. 1600억원 규모의 차입을 일으켰던 '봉명베스트제이차' 등의 브릿지론이 대상이다. 봉명베스트제이차는 대출금 규모를 1400억원으로 줄여 리파이낸싱을 마쳤다.
'키스대전제일차'를 대상으로 조달했던 900억원의 차입금은 대주단을 추가해 1100억원으로 늘려 전체 규모는 동일한 수준이다. 시공사로 참여한 코오롱글로벌이 차주인 퍼스트원홀딩스 등에 대한 채무를 보증했다.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이자율이 높아져 금융 부담도 더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일례로 봉명베스트제이차는 기존 이자율이 6%대였다.
다만 이번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부동산 개발 사업의 방향이 변경됐다. 퍼스트원홀딩스는 해당 사업지에서 지하 7층~지상 49층, 6개동의 오피스텔 1156실과 생활형숙박시설 32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개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의 경기 흐름을 반영해 아파트 중심으로 개발 계획을 변경하기로 했다.
변경된 사업계획에는 오피스텔이 129실로 줄고 아파트 562세대가 새롭게 추가됐다. 사업 초기엔 오피스텔이 고공행진을 하던 아파트의 대체 시장으로 인식돼 수요가 높았다. 아파트에 적용됐던 각종 규제에 적용되지 않아 사업성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제는 최근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파트에 적용했던 규제가 제거되는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오피스텔을 떠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퍼스트원홀딩스는 사업계획을 변경해 오피스텔을 대거 줄이고 아파트를 포함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사업계획이 변경되면서 전체적인 공사금액도 감액됐다. 시공사인 코오롱글로벌과 2021년 6월 체결했을 당시엔 공사금액이 2941억원을 웃돌았으나 사업계획 변경으로 전체 금액은 2146억원으로 줄었다. 공사비가 27% 넘게 줄어든 것이다.
2016년 1월 이원기 대표가 설립한 디벨로퍼 퍼스트씨엔디는 서울 강서구 등촌동 영화관 복합시설 개발을 시작으로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아울러 대전 일대에선 코오롱글로벌과 주상복합 개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리파이낸싱을 마친 유성구 봉명동 주상복합 개발 사업을 포함해 중구 선화동 일대 '하늘채 스카이앤' 1~3차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건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기존 오피스텔 개발 사업만으로는 사업성이 낮을 것으로 평가돼 아파트를 포함한 주상복합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안다"며 "이번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금리가 조금 높아졌지만 재무적인 문제가 해결된 만큼 곧 착공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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