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2조 예상' 아시아나 화물 사업부, "해외 LP 참여 필수" '매각가·차입금·기체 교체 비용' 고려, 국내 대기업 참여 가능성도 '솔솔'
남준우 기자공개 2023-11-09 08:05:57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8일 10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분리 매각 안건이 임시 이사회에서 통과되면서 한 고비를 넘겼다. 매각가, 화물사업부로 이관될 차입금, 노후 기체 교체 비용 등을 고려하면 약 2조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의 승인 여부가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만약 딜이 시작된다면 예비 원매자들이 대규모 자금을 어디서 끌어올 수 있느냐가 중요한 관건이다. 업계에서는 프로젝트 펀드 등을 통한 해외 기관투자자(LP)들의 참여가 필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내 대기업 등 전략적 투자자(SI)들의 참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일 개최한 임시 이사회에서 화물 사업부 분리 매각 안건을 가결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임시 이사회가 끝나자마자 EC에 관련 내용을 담은 시정 조치안을 제출했다. EC 측의 심사는 약 한달 넘게 소요될 예정이다.
아직 EC의 결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인수전에 참여한 PE들은 발빠르게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인수전에는 국내 저가항공비행사(LCC)인 이스타항공과 에어프레미아, 그리고 항공 화물 전문 기업인 에어인천이 참여했다.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 에어프레미아는 JC파트너스, 에어인천은 소시어스가 주요 주주로 활동하고 있다.
EC가 시정안을 승인한다고 가정한다면 내년 1월부터는 딜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이들은 딜이 진행되기 시작함과 동시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측에 화물사업부 인수 구조 등을 제시해야 하는 입장이다.

*연결기준
PE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자금 조달 방식'을 꼽았다. 지분 인수 가격은 물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에 이관될 차입금, 노후화된 기체를 교체하는 비용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수전에 참여한 곳들은 약 2000억~3000억원대의 가격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매각 측은 약 5000억~7000억원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에서 거론하고 있는 금액 차이가 큰 만큼 진통이 예상된다.
여기에 화물사업부에게 이관될 차입금 규모만 1조원 내외로 거론되고 있다. 11기의 화물기 가운데 기령이 30년 이상, 혹은 육박한 기체들이 대부분인 점을 고려한다면 교체 관련 비용만 어림잡아도 5000억원 가량이 들 것으로 보인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약 2조원 내외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자체 블라인드 펀드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펀드, 인수금융을 활용하는 것이 필수라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인수전에 참여한 PE들 중 일부는 이미 해외 LP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참여 가능 의사를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기업을 비롯한 SI들의 참여도 거론되고는 있지만 아직 불투명하다.
한 PE 업계 관계자는 "SK나 CJ 등과 같이 화물 사업을 영위하는 곳들의 전략기획실 등 실무진 측에서는 사업 시너지 등을 고려하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다만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만큼 C-레벨 단계에서는 조심스러운 눈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수전에 참여한 곳들도 결국 2조원 가량의 자금을 어떻게 끌고 오느냐가 관건"이라며 "결국 적합한 해외 LP들을 얼마나 끌어오느냐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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