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등급하향 트리거 충족' 한온시스템, 대규모 회사채 갚는다 순차입금 확대로 재무지표 빨간불…만기도래 3200억 상환 결론

안정문 기자공개 2023-12-01 07:11:0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8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온시스템이 만기 도래하는 3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한다. 위태로운 신용등급을 지키기 위한 방책으로 풀이된다. 한온시스템은 현재 순차입금이 늘어나면서 크레딧업계가 제시한 등급하향검토 트리거를 발동시킨 상황이다.

28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이날 한온시스템은 3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맞이한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는 상환한다"며 "내년에 만기도래하는 회사채의 대응전략은 정해진 것은 없지만 일부는 차환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한온시스템은 2024년에도 2월 600억원, 6월 2700억원, 9월 1700억원 등 총 5000억원 규모 회사채의 만기를 맞는다.

◇한온시스템 신용등급 위태, 재무안정성 관리 필요성 확대

한온시스템은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놓여있다. 3분기 국내 신용평가사 3사가 내놓은 등급 하향검토 기준을 대부분 충족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순차입금/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3배 초과를 신용등급 하향검토 기준으로 들었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3.5배, 올 3분기 3.8배를 기록했다. 이 흐름대로 간다면 한국기업평가가 등급검토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3년 평균도 기준치인 3배를 확실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3년 평균치는 지난해 이미 3년(2020년~2022년) 평균치는 3.0배를 기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완성차 생산 정상화에 따라 수익성은 회복세를 보이겠으나 물가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수익창출력 개선을 제약할 것"이라며 "단기간 내 자체 영업실적 개선을 통해 유의미한 수준의 차입금 감축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 등 추가적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순차입금/(EBITDA-배당금지급액) 4배 이상, 차입금의존도 50% 이상을 등급하향검토 요건을 제시했다. 한온시스템은 순차입금/(EBITDA-배당금지급액)에서 지난해 말부터 계속해서 기준을 넘어선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EBITDA/(금융비용+CAPEX) 1배 이하, 순차입금의존도 35% 초과를 들었다. 한온시스템은 3분기부터 두 지표에서 모두 트리거를 발동시킨 상황이다.

◇하향검토 트리거 해제, 순차입금 축소 최우선

한온시스템은 발동된 신용등급 하향검토 트리거를 해제하기 위해서 순차입금 규모를 우선 줄여야 한다. 한온시스템의 2023년 3분기 순차입금 규모는 3조3956억원으로 9개월 만에 19.9%(5644억원) 늘었다. 2021년에는 2조3064억원, 2022년에는 2조8312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5000억원 이상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 회사채를 상환하는 데는 악화된 재무지표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는 셈이다.

채권시장은 한온시스템의 신용등급을 A+등급에 가깝게 평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온시스템의 개별민평금리는 이미 A+에 가깝게 형성됐다. 27일 기준 한온시스템의 금리는 2년물 4.715%, 3년물 4.836%, 5년물 5.199%다. 세가지 만기의 금리가 모두 AA-보다 A+에 더 가까운 상태다.


한온시스템의 채권내재등급(BIR) 흐름을 살펴보면 최근 1년 동안 최저 A, 최고 AA-로 평가받았다. 1년 전인 2022년 11월28일부터 12월2일까지 BIR은 A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10월23일부터 11월17일까지 A+를 기록하다 20일부터 AA-로 올라섰다.

한온시스템의 신용등급이 하락하게 되면 2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신용등급이 2노치 하향조정되는 것이다. 한온시스템의 신용등급은 2022년 5월~6월 'AA, 부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강등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