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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인사 풍향계]'지주·은행' 부사장 인사 맞물린 '손보·대체운용' 촉각⑤CEO 발표 연말로…연임 불확실, 부행장 승진자 가운데 배출 가능성도

고설봉 기자공개 2023-12-18 11:41:10

[편집자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체제가 반환점을 돌았다. 2024년 1년 임기를 마치면 2025년 1기 체제를 마치게된다. 함 회장 앞엔 연임과 용퇴 두 가지 선택지가 놓였다. 그만큼 내년 경영성과가 함 회장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요소다. 그 어느 때보다 함께 할 경영진을 선임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더벨은 함 회장과 함께 2024년 하나금융을 이끌 경영진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올해 말 정기인사와 조직개편의 방향성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5일 13: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대표이사(CEO) 인사가 발표된 가운데 아직 CEO 거취가 결정되지 않은 두 곳 계열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하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하나손해보험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CEO 연임 및 교체 결정을 이달 말로 미뤘다.

지난 14일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와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관경위)를 개최해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하나자산신탁, 하나에프앤아이, 하나금융티아이, 하나펀드서비스, 하나벤처스 등 8개 계열사 CEO 후보 추천을 단행했다.

하나금융은 14개 계열사에 걸쳐 14명의 CEO가 있다. 이 가운데 당초 올해 말 CEO 임기 만료를 앞둔 곳은 9개 계열사였다. 그러나 이날 임추위와 관경위에선 2024년 12월 말까지 임기가 남은 하나생명보험 CEO 교체를 전격 단행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 계열사 CEO 인사는 10개 계열사로 확대됐다.

대다수 계열사 수장들이 연임에 성공했다. 박승오 하나캐피탈 사장과 정민식 하나저축은행 사장, 민관식 하나자산신탁 사장, 강동훈 하나에프앤아이 사장, 박근영 하나금융티아이 사장, 노유정 하나펀드서비스 사장, 안선종 하나벤처스 사장 등 7명이 연임에 성공했다.

반면 하나생명보험의 경우 CEO 교체가 전격적으로 단행됐다. 임영호 사장의 경우 오는 2024년 12월 31일까지 잔여 임기가 남았지만 이번에 교체가 결정됐다. 신임 하나생명 사장 후보에 남궁원 하나은행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이 추천됐다.


그러나 하나손해보험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 두개 계열사 CEO 거취는 이날 정해지지 않았다. 김재영 하나손해보험 사장은 2022년 3월 주주총회에서 취임해 2024년 3월 주총 임기 만료를 맞는다. 이후승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은 올해 1월 취임해 올해 말 임기 만료다.

당초 14일 임추위 및 관경위에서 두 계열사 CEO 거취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비슷한 시기 임기 만료를 맞는 다른 계열사 CEO들의 연임 및 교체가 이날 모두 결정됐다. 실제 이날 임추위 등에선 관련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하나지주 이사회는 여러 복합적 요소들을 고려해 하나손해보험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CEO 거취 결정을 뒤로 미룬 것으로 보인다. 두 CEO 모두 교체 대상에 올랐지만 후임 인선 과정이 지연되면서 아직 결과를 발표하지 못한 것이란 뒷말도 나온다.

일각에선 김재영 사장과 이후승 사장이 아직 확실한 연임 사인을 받지 못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하나지주 이사회 등에서 확실하게 리더십과 실력을 인정받지 못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다.

두 계열사 CEO 인선은 하나금융지주 부사장과 하나은행 부행장 등 인사와 맞물려 이달말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두 CEO 모두 교체가 결정된다면 후임으로 올 신임 CEO 후보자가 결정된 뒤 공식 발표가 날 것으로 보인다.

하나손해보험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CEO 후보자는 하나지주 부사장, 하나은행 부행장 등으로 좁혀진다. 과거 사례처럼 계열사 CEO간 이동은 사실상 불가하다. 이미 다른 계열사 모두 CEO가 연임하거나 차기 CEO 후보자가 발표됐다. 또 각 내부에서 CEO 후보자가 나올 가능성도 희박하다.

이에 따라 하나지주 부사장과 하나은행 부행장 인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차기 하나손해보험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CEO 후보자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사장(부행장) 가운데 계열사 CEO로 승진하는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인사에선 예년에 비해 부사장(부행장)을 비롯한 계열사 CEO 승진이 별로 없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전망에 힘이 실린다. 현재 8개 계열사 CEO 후보군이 발표된 가운데 부사장(부행장)에서 CEO로 승진한 인물은 하나생명 사장 후보에 오른 남궁원 하나은행 부행장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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