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펀드 조성' SKS PE, 삼천리자산운용 동행 이유는 ‘신성장 산업’ 전력 인프라 투자 초점, 투자 전문성 강화 '복안'
이영호 기자공개 2023-12-28 07:59:14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7일 10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S프라이빗에쿼티(PE)가 삼천리자산운용과 손 잡고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타진하고 있다. SKS PE는 블라인드펀드 공동운용사(Co-GP)를 두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다. 다만 이번엔 PE가 아닌 삼천리자산운용을 공동운용사로 섭외했다는 점에서 눈길이 쏠린다.27일 IB업계에 따르면 최근 SKS PE-삼천리자산운용은 수출입은행 하반기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로 최종 낙점됐다. 투자금 250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블라인드펀드는 SKS PE 내 투자2본부와 투자6본부가 담당하고 있다.
SKS PE는 그동안 대부분 블라인드펀드에 공동운용사를 뒀다. 이 과정에서 신생, 소형 PE를 발탁하는 경우도 잦았다. PE업계에서 SKS PE 공동운용사 자리를 일종의 등용문처럼 바라보기도 한다.
양사는 LP 마케팅에서 전력 인프라 투자를 주요 운용전략으로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 신성장 산업으로 각광받을 것이란 전망이 주요 근거다. 전력 인프라는 전선, 변압기 등 전력망 구축에 필요한 구성 요소 전반을 말한다. 가상발전소(VPP), 에너지저장장치(ESS)도 포함된다.
특히 인공지능, 클라우드, 전기차 등 첨단기술은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한다. 또 태양광, 풍력발전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와도 연관된다.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대규모 전력 인프라 확충이 시작된 이유다.
세계적 추세에 맞춰 전력 인프라 산업이 성장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PE업계는 전기차 시장 개화에 발맞춰 2차전지 기업에 대대적으로 베팅했다. 대규모 충전시설을 소화할 수 있는 기반이 필수적이다.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는 정해진 수순인 셈이다.
SKS PE는 삼천리자산운용의 투자 이력에 주목했다. 삼천리자산운용은 2008년 출범한 자산운용사다. 에너지 대체투자를 전문 분야로 앞세웠다. 삼천리자산운용의 대주주는 도시가스 공급사로 유명한 삼천리다.
SKS PE로서도 삼천리자산운용과의 협력이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전력 인프라를 신성장 산업으로 낙점했지만, 관련 산업 투자 경험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투자 노하우를 갖춘 공동운용사를 통해 LP를 설득하는 동시에 투자 성공률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양사는 이번 위탁운용사 선정을 시작으로 펀드레이징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펀드 규모는 아직 유동적이다. 출자 상황을 고려해 펀드 사이즈를 결정할 전망이다. 수출입은행은 출자조건으로 최소 1000억원 이상 펀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조건이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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