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화물 M&A, 'LX그룹'에 관심 모이는 이유는 'LCC+FI' 구조, 여객기 밸리카고 빠진 부담 커…'범LG가 캡티브 물량' 장점
남준우 기자공개 2024-01-24 08:09:30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3일 10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전에 전략적 투자자(SI)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화물 사업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여객기 밸리 카고(Valley Cargo) 물량은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와 재무적투자자(FI)들 만으로는 인수 후 사업을 영위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결국 자체 화물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SI가 참여해 부족한 매출분을 메워줄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LX그룹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범LG가의 화물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이번 인수전에 꼭 필요한 조각이라는 평가다.
◇'LCC+FI' 구조로는 역부족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예비 원매자들 사이에서 SI의 참여가 필수라는 의견이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M&A는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LCC 세 곳과 함께 항공 화물 사업자 에어인천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E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를 내달 14일 이전에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과 유럽 4개 도시 노선의 운수권,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일부 이전 등을 포함한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업계에서는 EC가 조건부로 승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FI만 참여하는 것은 사실상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제주항공을 제외한 나머지 세 곳은 최대주주가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 에어프레미아는 JC파트너스, 에어인천은 소시어스가 최대주주다.
자금 조달을 무리없이 진행한다 하더라도 이후 사업을 영위하는 데 있어서 곧바로 난관에 부딪힐 확률이 높다. 여객기 밸리 카고(Valley Cargo) 운송은 영위하지 못할 확률이 높아졌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인수전에 참여한 예비 원매자들은 작년 12월 11일 23시 마감 시간에 맞춰 EC 측이 요구한 RFI를 제출했다. 해당 RFI는 EC 측이 제시한 50개 내외의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Q&A 형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 운송 매출 중 밸리카고 비중 50% 넘어
EC 측의 질문 중 '화물 매출 중 여객기 밸리 카고 미포함시 예상 수익'의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화물사업부 인수전에서 여객기 밸리 카고가 빠지게 된다면 사실상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화물기 11대만 인수하는 셈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화물사업에서 여객기 밸리 카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50% 가 넘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분이 빠진다면 사실상 화물 사업 매출 가운데 절반은 포기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 평균 화물 사업 매출이 1조원을 넘는 점을 고려하면 단숨에 5000억원으로 떨어지는 셈이다.
자체 화물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SI가 참여해야 줄어든 매출을 메울 수 있다. 특히 대기업 계열 상사나 물류사 등이 함께 들어와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가장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LX그룹에 관심이 커지는 이유다. LX그룹은 예비 원매자로 거론되는 곳들 중 몇몇과는 이미 미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 면허를 보유하고 있는 예비 원매자들 입장에서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사업 파트너다. LX인터내셔널과 LX판토스 등이 범LG가의 캡티브 물량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확실한 매출을 책임질 수 있다는 평가다.
한 시장 관계자는 "밸리 카고가 빠지게 되면 사실상 매출의 절반이 날아가는 셈이라 FI나 항공 면허 보유자만 참여하는 것은 한계가 분명하다"며 "결국 자체 화물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LX그룹 등이 SI로 참여해서 매출을 메워주는 구조로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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