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IR, 송규종 CFO 전면에…각 부문 재무임원 배석 전사 포함 각 사업부문 경영지원 임원 참여, 연말 인사 각축전 예상
신상윤 기자공개 2024-02-07 08:12:32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6일 0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은 올해 새로운 IR(Investor Relations) 전략을 선보였다. 첫 번째 시도로 음성 오디오 파일과 함께 영문 스크립트를 제공했다. 처음 진행한 콘퍼런스콜은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최고전략책임자(CSO)인 송규종 부사장이 주도했다. 그와 함께 전사 및 각 사업부문 경영지원 임원들이 보좌했다. 차기 삼성물산 곳간을 책임질 차기 CFO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임원들이다.◇송규종 CFO, 투자 활동·성과 공유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첫 IR 활동으로 콘퍼런스콜을 택했다. 지난해 경영 성적표와 올해 경영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를 콘퍼런스콜로 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IR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수준에 그쳤으나 투자자들과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콘퍼런스콜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삼성물산은 콘퍼런스콜 진행 후 녹음된 음성 오디오 파일과 질의응답을 담은 영문 스크립트를 제공했다. 국내뿐 아니라 외국 투자자들과 소통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삼성물산에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른 변화로 해석된다.
삼성물산의 달라진 IR 활동은 CFO 조직이 주도했다. 2020년 12월 부사장 승진과 함께 CFO에 오른 송규종 경영기획실장(사진)이 전면에 나섰다. 그는 3년 넘게 삼성물산 CFO로 재직 중이다. 송 부사장은 재임 기간 삼성물산 투자 활동에 집중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삼성물산 연결 기준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2021년 마이너스(-) 8044억원에서 2022년 마이너스(-) 3조1957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마이너스(-) 2조109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신사업 및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투자가 8000억원가량 집행됐다. 삼성물산은 올해도 신사업 등에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투자자들도 콘퍼런스콜을 통해 투자 분야와 투자 성과, 나아가 회수 시점 등에 대한 질문들로 이어졌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은 투자 성과의 회수 및 가시화 시점을 내후년 이후로 전망한 상황이다. 아울러 앞으로 이어질 IR 활동을 통해 투자 성과 등을 주주들과 공유하기로 했다.
◇각 사업부 경영지원 임원 배석, 차기 CFO 후보군
송 부사장과 함께 콘퍼런스콜에는 각 사업부문에서 CFO 역할을 하는 경영지원 임원들이 참석했다. 삼성물산은 건설과 상사, 패션 및 리조트, 바이오 등의 사업부문이 있으며 전체를 총괄하는 전사부문 등으로 임원들이 나뉜다.
배석 임원들의 직급은 모두 부사장이다. 다만 삼성물산은 2021년부터 전무와 부사장 직급을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전사부문에선 배영민 IR금융팀장 부사장이 참여했다. 배 부사장은 상사부문을 거쳐 2020년 12월 전무로 승진했다. 금융팀 IR 및 국제금융담당 등을 역임했다.
건설부문에선 한선규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이 배석했다. 한 부사장은 건설부문 경영지원실 재경팀장과 전사부문 감사팀 팀장을 역임하다 최근 인사로 경영지원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상사부문에선 허영우 경영지원팀장 부사장이 나섰다. 허 부사장은 건설부문에서 전무를 달고 감사팀장을 거쳐 상사부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패션부문은 안상욱 경영지원담당 상무가 참석했다. 안 상무는 올해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승진한 임원으로 유일한 상무급 배석자다. 리조트부문은 이채성 경영지원팀장 부사장이 나섰다. 2022년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승진한 이 부사장은 리조트부문 경영관리그룹장을 역임한 가운데 삼성웰스토리, 서울레이크사이드 감사도 겸임하고 있다.
송 부사장과 함께 배석한 임원들은 차기 삼성물산 CFO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송 부사장은 승진 전까지 건설부문 경영지원팀장과 경영지원실장을 역임 후 CFO에 올랐다. 전임 정주성 CFO은 삼성물산 상사부문 경영관리팀장(상무)과 경영지원팀장(전무), 전사 경영기획실장(부사장)으로 임명됐다. 현재는 삼성엔지니어링 사내이사 CFO로 자리를 옮겼다.
이와 관련 전임 정주성 CFO가 3년 만에 삼성물산에서 삼성엔지니어링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송 CFO는 올해로 4년째 삼성물산 재무를 책임지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 IR 콘퍼런스콜에 참석했던 전사 및 사업부문 경영지원 임원들이 향후 삼성물산 전사 경영기획실 CFO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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