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흑자전환 노리는 딥노이드, ‘산업용AI' 매출 본격화스마트팩토리 분야 진일보 계기, 외형 200억대 전망
성상우 기자공개 2024-02-07 08:00:22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6일 15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딥노이드의 흑자전환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산업용 AI 시장이 개화하기 시작하면서 주력 라인업의 매출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딥노이드는 지난해 잠정실적으로 매출 14억7600만원, 영업손실 63억26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도 대비 매출은 53.6% 줄었고, 영업손실은 2.7% 늘었다. 매출액은 당초 45억원 수준으로 전망됐지만 일부가 올해로 이연되면서 실제 규모가 줄었다. 다만 영업손실 규모는 예상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딥노이드는 지난 2021년 기술특례로 상장한 코스닥사다. 당시는 아직 개화되지 않은 의료 및 산업 AI 시장을 준비하면서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기업들의 잠재 수요를 확보하던 시기였다. 사업이 본격화되지 않은 만큼 일정 기간 적자는 불가피했다. 지난해까지의 적자 역시 상장 시점부터 이미 예정된 내용이다. 공모 직전 제출한 투자설명서의 추정 손익계산서에도 2023년까지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을 낼 것으로 기재돼 있다.
올해는 흑자 전환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실현되면 감사보고서가 제출된 2018년 이후 7년만의 첫 흑자를 달성하는 셈이다. 상장 당시 제출한 추정 손익계산서 상으로도 올해가 흑자 전환 시점으로 기재돼 있다.
올해 들어 나온 딥노이드 관련 증권가 보고서 3건(하나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을 종합하면 올해 연간 매출 추정치 평균은 204억원,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63억원이다.
증권가가 올해 딥노이드의 무난한 흑자 전환을 예상하는 근거는 산업 AI 시장의 개화다. 주요 제품 라인업 중 스마트팩토리 및 공정 자동화 분야에 적용되는 △딥팩토리(DEEP:FACTORY)와 △딥시큐리티(DEEP:SECURITY)의 국내외 매출이 본격 인식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10월 글로벌 2차전지 고객사로부터 75억원 규모의 머신비전 솔루션(딥팩토리) 공급 계약을 따냈다. 국내 최초로 2차전지 머신비전 AI를 상용화한 계약이다. 이를 포함한 지난해 산업용 AI 수주액은 1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2차전지향 머신비전 솔루션 시장을 선점한 만큼 올해에도 북미 2차전지 고객사향 추가 수주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머신비전은 다량의 제품 영상을 통해 특정 대상(부품 등)의 위치·종류 및 불량 유무를 검출하는 기술이다. 최근 각 산업군의 공정 라인에 스마트팩토리가 대대적으로 적용되면서 시장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는 분야다. 2차전지를 비롯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광범위한 산업군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엔 글로벌 머신비전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코그넥스와 머신비전 AI솔루션 공급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딥노이드 입장에서 코그넥스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는 채널이 열린 셈이다. 양사가 공동 개발키로 한 세계 최초의 생성형 AI LLM(거대언어모델) 기반 머신비전 솔루션도 시장 선점을 기대해볼 수 있는 요소다.
보안용 AI 엑스레이(X-ray) 솔루션인 딥시큐리티 부문 역시 올해부터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딥시큐리티는 2020년부터 국내 5개 엑스레이 보안검색대에 AI 자동 판독시스템을 공급한 바 있다. 한국공항공사를 비롯해 김포공항 및 경호처 등 대기업과 공공부문에 걸쳐 광범위한 레퍼런스를 확보한 상태다.
올해는 글로벌 공항 및 보안 엑스레이 업체 납품도 계획 중이다. 최근엔 관세청과 마약 및 불법 물품 탐지 솔루션도 구축한 바 있다. 향후 세관 시스템과 연동해 통관 분야로 사업 확장도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매출도 올해 이후 본격 가시화될 것이란 게 공통된 전망이다.
증권가 컨센서스인 200억원대 매출과 60억원대 영업이익은 공모 당시 내걸었던 실적 추정치와 거의 일치하는 수치다. 당시 추정손익계산서에 내년 실적으로는 매출 312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이 기재돼 있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글로벌 머신비전 시장은 2023년 17조원에서 2028년 24조원으로 연평균 7.3% 가파른 성장을 보일 전망”이라며 “스마트팩토리 및 공정 자동화에 따른 AI 솔루션 딥팩토리 적용처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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