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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ction Highlights]서울옥션, 우국원·전광영 낙찰가 관전포인트<5월> 출품 최고가 작품, 야요이 쿠사마의 <호박> 시작가 5억8000만원

서은내 기자공개 2024-05-20 08:29:56

[편집자주]

미술품 시장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이런 생태계에 변화를 일으키는 플레이어가 경매기업이다. 이들은 1차 시장에서 예술성과 대중성이 검증돼 유통성을 확보한 미술품을 2차 시장에 내놓는다. 자산으로서 미술품이 주목받고 있는 지금, 가치 산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한 투자 루트가 경매라는 말이다. 매달 경매가 이뤄질 정도로 규모가 커진 미술시장에서 어떤 작품에 주목해야 할까.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이며 투자 포인트는 무엇일까. 미술품 경매 시장의 하이라이트를 더벨이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7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월 서울옥션의 오프라인 경매는 출품작들의 가격 수준이 올해 진행된 옥션들에 비해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박래현, 박생광 두 작가의 작품으로만 옥션을 꾸렸던 지난 1월 경매를 제외하고 출품작 수나 총액 기준 모두 규모가 가장 작다.

오는 28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개최되는 5월 기획경매의 출품작 수는 총 80점, 낮은 추정가 총액은 약 54억원이다. 미술시장의 거래가 저조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으나 그 중에서도 견조한 가격 흐름을 보이는 작가들의 작품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경매 도록의 첫 표지에 오른 우국원 작가의 <Leader Dog>가 그 중 하나다. 해당 작품은 1억2000만원부터 2억5000만원 수준으로 추정가가 제시됐다. 전광영 작가의 <Aggergation 21-AP191, 21-AP192(2 works)>도 눈길을 끈다. 두 작품이 하나의 세트로 출품됐다. 추정가는 3500만원에서 7000만원 사이다.

Lot. 49, 우국원, 1976 - , [Leader Dog], oil on canvas, 130.1×161.8cm(100), 2021, 1억 2000만원-2억 5000만원

◇ 최고가 작품 하이라이트 : 야요이 쿠사마 <Pumkin>

경매 출품작 중 최고가 작품은 47번 랏(Lot)에 오른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 <Pumkin>으로 추정가는 5억8000만원이다. 이번 경매에는 야요이 쿠사마의 회화 작품이 그 외에도 두 점 더 출품된다. 1988년에 제작된 두 작품이 추가로 경매에 오르며 각각 낮은 추정가 기준 4억원, 3억5000만원이다.

최고가 작품 <Pumkin>은 쿠사마 작품의 대표 이미지인 점, 그물, 호박으로 구성돼있다. 야요이 쿠사마는 어린 시절부터 강박신경증과 환영을 겪었다. 자신의 정신적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환영으로 보았던 점과 그물의 형태를 반복적으로 재현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점과 그물의 정형적 패턴은 쿠사마의 작품세계에 가장 중요한 조형적 요소가 됐다. 쿠사마는 1970 년대부터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호박 회화를 그렸다. 작가에게 호박은 따뜻함과 편안함을 상징하며 회화, 설치, 조각 등 그녀의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가장 중요한 모티프이기도 하다.

출품된 <Pumkin>은 1991년에 제작된 작품이다. 2000년대 이후에 그려진 호박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점의 표현이 더욱 세밀하고 촘촘하다. 배경의 그물망 또한 직선으로 이어지는 삼각형 형태가 아닌 비교적 둥글고 비정형적인 형태가 반복되는 양상을 보인다.

Lot. 47, 야요이 쿠사마, 1929 - , Japanese, [Pumpkin], acrylic on canvas, 22.5×15.7cm, 1991, 5억8000만원

◇ 경합도 높은 국내작 하이라이트: 우국원 · 전광영 작품 낙찰가액 관심

이번 경매에 오른 작품들 가운데 우국원 작가와 전광영 작가는 경합도가 높은 작가군에 속한다. 올해 서울옥션에서의 경매 낙찰이력을 보면 두 작가 작품 상당수는 많게는 시작가의 두 배 수준에서 낙찰되는 사례가 이어졌다.

지난 2월 경매에서 낙찰된 우국원 작가 작품 <Leader>는 1억2000만원에서 시작해 치열한 경합을 이어갔으며 결국 그 두 배인 2억4000만원에 최종 낙찰돼 주목을 받았다. 이번 5월 경매에 출품된 작품도 2월 낙찰작과 이미지가 비슷한 작품이며 1억2000만원부터 시작한다.

Lot. 31, 전광영, 1944 - , [Aggregation 21-AP191, 21-AP192 (2 works)], mixed media with Korean mulberry paper, each 51.4×51.4×8.7(d)cm, 2021, 3500만원-7000만원

전광영 작가의 작품은 3월 경매에서 두 점, 4월 경매에서 두 점이 거래됐으며 그 중 두 점 <Aggregation 20-AU051 Star12>,<Aggregation 21-AU309>은 둘다 시작가의 두배 이상 가격대로 최종 낙찰이 성사된 케이스다.

<Aggregation 20-AU051 Star12>는 2500만원에서 시작해 5000만원에 낙찰됐으며 <Aggregation 21-AU309>는 3500만원에서 시작, 7200만원에 낙찰됐다. 또다른 전광영 작가의 작품 <Aggregation 08-OC074 (Blue and Red)>는 8000만원에서 시작해 1억2000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물론 두 작가 모두 올들어 서울옥션 경매에서 한 점씩은 유찰된 이력이 있다. 우국원 작가는 4월 경매에서 종이 작품 한 건(시작가 1500만원)이 유찰됐으며 전광영 작가는 시작가 3000만원 작품이 한 건 유찰됐다.


◇ 해외 작가 작품 하이라이트 : 조엘 메슬러 <Untitled (Wine & Cheese)>

해외 작가 작품 중 주요 출품작으로는 푸른 식물과 어우러진 와인과 치즈의 모습이 눈길을 끄는 조엘 메슬러의 <Untitled (Wine & Cheese)>(6000만원~1억5000만원) , 니콜라스 파티의 <Still Life>(5000만원~9000만원) 종이 작품 , 헤르난 바스의 <Pompeii IV>(6000만원~1억원)가 꼽힌다.

스위스 작가 니콜라스 파티의 해당 작품은 작가로부터 직접 구매한 개인이 소장해오다 이후 소더비 런던에서 2021년 4월에 경매에 나온 이력이 있다. 니콜라스 파티는 부시윅과 브뤼셀을 오가며 활동해왔으며 오일, 수채물감, 스프레이 페인트, 아크릴, 파스텔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작업을 해왔다.

Lot. 38, 조엘 메슬러, 1974 - , American, [Untitled (Wine & Cheese], pigment on linen, 139.6×117.1cm, 2019, 6000만원-1억 5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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