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리포트]안강개발, '안양·판교' 분양난에 성장세 주춤사세 위축 속 4년 만에 순손실…건설사 안강건설 외형 증가
신상윤 기자공개 2024-05-24 07:35:57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3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벨로퍼 2세대로 꼽히는 안재홍 회장의 안강개발이 지난해 다소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 안양과 판교 등에서 시행하는 부동산 프로젝트가 다소 부진한 영향이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분양 시장 위축 등으로 손익 구조도 악화해 4년 만에 순손실을 기록했다.안강개발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321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8.4%, 영업이익은 84.2% 줄어든 규모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적자 전환하면서 마이너스(-) 297억원을 기록했다. 안강개발이 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안강개발은 디벨로퍼 2세대로 꼽히는 안재홍 회장이 지배하는 시행사다. 그의 사회생활은 부동산 개발 사업에서 시작하지 않았다. 옷 판매를 하다 상가 분양 시장에 발을 들이면서 디벨로퍼로서 입지를 다진 것으로 잘 알려졌다.
2009년 5월 설립한 안강개발은 안 회장이 부동산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세운 법인이다. 마곡지구에서 오피스텔과 상업용 부동산으로 재미를 본 안강개발은 김포와 하남 등으로 무대를 옮겨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쌓았다. 부동산 개발과 투자, 건물 및 임대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했다.
2021년에는 매출액이 3459억원에 달할 정도로 외형이 불었다. 당시 영업이익 670억원을 기록하면서 수익성도 갖췄다. 하지만 2022년부터 위축된 시장의 영향을 한몸에 받고 있다. 2022년에는 매출액이 1844억원으로 줄어든 가운데 지난해 다시 한번 역성장의 쓴맛을 봤다.
지난해에는 안강개발이 개발하고 있는 안양 디오르나인 주상복합 1BL과 판교 대장지구에 공급하는 디오르나인 A, B 등의 성과가 미진했다. 안양 디오르나인 1BL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627-1번지 일원에 짓는 주상복합이다. 지난해 말 분양률이 79.33%로 전년 말 78.02% 대비 1.31%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판교 대장지구의 디오르나인 A, B도 같은 기간 분양률이 0.53%포인트 증가한 30.61%를 기록하면서 분양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공사를 기존에 마쳤던 다산 진건지구 일대 상업용지와 안강E타워 등의 분양을 100% 수행하면서 보완이 됐지만 안양과 판교 등 신규 프로젝트 성과과 미진하면서 외형이 줄어들었다.
매출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각종 판관비도 절약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를 기록하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다만 지난해 기타대손상각비, 잡손실 등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은 적자 전환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안강개발은 안양과 판교에 집중하면서 차기 사업지를 물색하고 있다.
안강개발과 더불어 안 회장이 지배하는 계열사로는 안강건설도 있다. 안강개발이 시행하는 프로젝트 시공 등을 주로 영위하는 안강건설은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 순위 138위를 기록한 중견 건설사다. 지난해 매출액 2333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0.9%, 영업이익은 40.9% 증가하면서 안강개발의 부진한 성과를 보완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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