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2024 2차 정시출자] '플랜H·엑스플로' 첫 모태 GP…국토교통 펀드 결성[교통부] 호반건설·GS건설 CVC…최소액 초과 달성 목표, '스마트건설·드론' 적극 투자
이기정 기자공개 2024-06-28 13:19:30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7일 11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건설과 GS건설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이 처음으로 모태펀드 출자를 받는데 성공했다. 모기업 사업과도 관련이 짙은 국토교통 분야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건설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은 건설업계를 아우르는 펀드를 결성해 국토교통 분야 미래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발굴할 계획이다.27일 한국벤처투자가 공개한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 교통부 소관 국토교통혁신(특화) 분야 선정결과에 따르면 플랜에이치벤처스-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Co-GP)이 최종 GP로 선정됐다. 플랜에이치벤처스과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는 각각 호반건설과 GS건설의 CVC다.

컨소시엄은 출자사업 심사 과정에서 단독으로 지원서를 내 GP 선정 가능성이 높았다. 모회사에서 적극적으로 자금을 지원해 모태펀드 출자액을 제외하고 이미 최소결성액이었던 300억원을 다 모은 상황이었다. 주목적 투자대상 역시 모회사와 관련이 있어 2차 PT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가 모태펀드 출자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의미가 크다. 2019년 설립된 플랜에이치벤처스는 현재 4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데 모태펀드 출자를 받은 경험은 없다. 2022년 설립된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는 자체적으로 결성한 2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모태펀드 출자액은 150억원으로 300억원의 펀드를 만들면 된다. 컨소시엄은 펀드 규모를 더 키울 생각이다. 이미 전라북도 출자사업에서 15억원을 추가로 확보했고 일부 건설사와 금융기관들이 출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표액은 최소 350억원, 최대 400억원 수준이다.
펀드 운용인력으로는 원한경 플랜에이치벤처스 대표와 임원진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장이 참여한다. 1974년생인 원 대표는 한국자산평가와 연세대기술지주, 부산연합기술지주 등을 거쳤다. 기술사업화 및 테크기업 투자에 전문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소셜빈, 정육각, 센트비, 디폰 등이 있다.
1976년생인 임 본부장은 IMM인베스트먼트와 KB인베스트먼트 출신이다. 대형 VC를 거친 만큼 다양한 섹터에서 투자 경험이 많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스푼라디오, 쏘카, 굿닥 등이 있다. 두 대표 모두 기존에 모태펀드 출자를 받아 핵심운용인력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컨소시엄은 국내 국토교통 분야에서 미래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에게 집중 투자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존에는 동일 계정에서 주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도심항공교통(UAM) 투자가 많았다면 컨소시엄은 스마트건설과 드론 분야 기업 발굴에도 힘쓰겠다는 목표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건설업계 특성상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받기에 다른 산업군보다 힘든 측면이 있는데 모태펀드가 마중물 역할을 해줘 감사한 마음"이라며 "이번 펀드를 통해 건설 스타트업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호반건설과 GS건설은 2019년부터 건설업 혁신을 위해 함께 노력해왔다"며 "이번 펀드에는 다른 건설사들도 관심을 보여주고 있어 건설업계를 아우르는 투자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태펀드는 매년 출자예산을 고려해 국토교통혁신 분야 출자사업을 일반과 특화로 구분해 진행하고 있다. 일반 분야는 특화 분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주목적 투자 대상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다만 특화 분야 역시 크게 주목적 투자가 까다롭지 않아 인기가 높다.
특화 분야의 주목적 투자대상은 △드론 △스마트물류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스마트건설 △디지털엔지니어링 △건축모델정보(BIM) △그린 리보델링 △공간정보 사업 등이다. 컨소시엄은 GP로 선정된 후 3개월인 9월말까지 펀드 결성을 마무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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