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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자산운용 투자 스팩 짝 찾았다…평가액은 마이너스 상장 스팩 KB제25호 센서텍과 합병, 엑시트 예고

이명관 기자공개 2024-07-12 13:45:43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9일 10:47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제25호스팩이 '짝'을 찾았다. 합병대상은 센서텍이다. 센서텍은 전자제품 제조사로 모험자본 투자까지 받을 정도로 성장성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했던 곳이다. 일정대로라면 이달 중순께 증시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스팩에 투자했던 하우자산운용도 엑시트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제25호는 센서텍과 합병해 이달 중순 코스닥에 입성한다. 합병을 통해 발행되는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오는 12월께다.

센서텍은 초음파 센서 생산 기업이다. 차량용 후방 센서가 대표 제품이다.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엄종학 대표로 지분 61.51%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합병 과정에서 센서텍과 KB제25호 간의 합병 비율은 1대 0.1930780로 책정됐다.

존속법인은 센서텍이다. 센서텍이 KB제25호를 흡수하는 형태다. 2022년 2월 개정된 스팩 관련 제도에 따라 존속법인을 선택할 수 있다. KB제25호의 발행주식 수(430만주)를 고려한 합병 과정에서 발행되는 합병신주는 83만1201주다. 여기에 센서텍의 발행주식 총수를 합하면 총 상장주식은 1000만주 가량 된다. 합병 전인 지난 4월 무상증자를 통해 888만주를 새로 발행하면서 전체 주식수를 늘렸다. 이를 고려한 센서텍의 합병 후 예상 시가총액은 1040억원 정도다. 센서텍의 합병가액은 약 1만359원이다.

이에 따라 KB제25호에 투자했던 하우자산운용도 엑시트할 기회를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곧바로 투자금 회수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하우자산운용이 스팩의 발기인으로 참여했던 게 아니라 상장 이후 장내에서 지분을 매집했던 터라 평균 매입단가가 생각보다 높았던 탓으로 풀이된다.

하우자산운용은 지난해 6월 장내에서 KB제25호 지분을 매입했다. 평균 매입단가는 2112.92원 정도였다. 그렇게 총 5억원 가량을 들여 확보한 지분은 23만7618주 정도다. 지분율로 보면 5.52%로 적지 않은 수준이다. 하우내비게이션S일반사모투자신탁4호 등을 비히클로 활용했다.

다만 현재 평가액을 기준으로 해당 합병의 해당 지분의 가격을 추산해보면 5억원이 채 안된다. 이번 합병비율을 토대로 하우자산운용이 확보하게 되는 지분은 4만5879주다. 해당 지분의 평가액은 4억7000만원 수준이다.

보통 스팩 투자자들은 발기인으로 참여할 때 1주당 단가가 2000원 꼴로 책정된다. 합병과정에서 평단 단가를 산정할 때도 기준점이 되곤 한다. 이번 합병의 경우 비율 책정에서 센서텍에 무게 중심이 있었다. 스팩 투자자들로선 지분가치 희석이 생각보다 컸던 모양새다. 하우자산운용으로선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따라 차익 실현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하우자산운용은 2008년 설립된 헤지펀드운용사로 최대주주는 하우인베스먼트다. 현대스위스자산운용으로 출범했고, 2013년부터 현재의 사명으로 활동 중이며, 윤선민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그는 윤 대표는 서강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메리츠증권, 한화증권 등을 거쳤다. 운용업계엔 흥국자산운용에 합류하면서 발을 들여놨다. 흥국자산운용에선 CIO 겸 AI본부장,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하우자산운용의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985억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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