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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분양실적 점검]'1.8만 목표' 대우건설, 하반기 자체사업 3건 분양11개 사업장 중 수도권 비중 과반 이상, '푸르지오 써밋' 적용 단지 신규 포함

전기룡 기자공개 2024-07-18 07: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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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물량을 쌓아둔 건설사들이 분양 적기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분양에 나서자니 미분양이 걱정되고 마냥 미루자니 실적 타격이 우려된다. 연간 신규 공급 계획을 세워둔 건설사들은 이를 이루기 위해 저마다 다른 해법을 내놓고 있다. 공통점은 대다수 건설사들이 공급 목표를 달성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는 점이다. 주요 건설사들의 상반기 신규 공급 실적을 토대로 하반기 주택사업 계획과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7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하반기에도 공급 물량을 유지했다. 상반기 계획 물량 가운데 45.3%가 하반기로 일정이 연기된 상황 속에 내린 결정이다.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단지인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이 공급계획에 신규 편입된 게 눈에 띈다. 하반기 컨소시엄을 포함한 3건의 자체사업이 예정된 점도 특이점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연내 전국적으로 1만829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연초 계획했던 1만8643가구와 유사한 수준이다. 상반기 계획했던 1만3199가구 가운데 7233가구정도만 분양일정을 마쳤다. 하반기동안 1만1065가구를 분양해야 목표 달성이 가능한 셈이다.

하반기 공급이 예정된 사업장 11곳 가운데 과반 이상인 6곳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외에도 부산광역시와 대전광역시, 충남 아산, 경남 창원, 전남 순천 등이 주요 소재지다. 담당사업별로는 주택건축과 도시정비가 각각 5곳이 존재했다. 나머지 1개 현장은 공공사업에 해당한다.

일부 단지의 공급 규모에 변동이 있었지만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이 그 공백을 메꿨다. 서울시 성동구 행당동 128번지 일원에 위치한 행당7구역을 재개발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공급 규모는 지하 4층~지상 35층, 7개동, 958가구다. 공급계획상 일반분양 138가구와 조합물량 8가구가 예정돼 있다.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은 상반기 공급된 '블랑 써밋 74'에 이어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가 적용된 9번째 단지다. 성동구가 서울 분양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라는 점에 미루어 상징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음달이면 본격적으로 분양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반기에만 3건의 자체사업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는 부분도 특이점이다. 먼저 다음달에는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C1BL)'가 분양 절차에 들어간다. 대우건설이 보통주 투자자로 참여한 탕정테크노파크가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 록현산업개발과 우영기술단건축사사무소도 특수목적법인(SPC)의 주요 주주다.

인천도시공사(iH)의 특별설계 공급 공모에 참여해 낙찰받은 '검단신도시 AA28BL'도 오는 10월 분양이 예정돼 있다. 대우건설을 주축으로 동부건설, 경화건설, 위성도시건설, 장형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축해 참여했다. 918가구 규모로 시공권 지분율(45%)을 고려할 시 413가구가 대우건설 몫이다.

'평택 브레인시티3BL'도 오는 11월 공급 일정에 착수한다. 브레인시티는 중흥그룹의 숙원 사업이다. 평택도시공사와 중흥토건이 공동 출자한 브레인시티프로젝트금융투자(PFV)가 시행 주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평택도시공사가 1단계 공공개발에 참여하고 브레인시티PFV가 2단계를 책임지는 구조다.

3BL은 2단계 사업에 해당한다. 브레인시티PFV가 2022년 8월 추첨방식으로 토지 공급에 나서자 중흥토건과 제일건설, 대아개발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부지 가격이 3369억원에 달했지만 87개사(컨소시엄 포함)가 참여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양상을 보였다. 1995가구 규모로 시공권 지분율(50%)을 적용할 시 995가구가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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