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어스·웰투시, MNC솔루션 몸값 핵심은 'EBITDA' 멀티플 약 30배 적용 예상, 수주량 따라 매년 두 배씩 증가
남준우 기자공개 2024-07-29 07:35:17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6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오는 8월 MNC솔루션의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 작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한다. 올해 안에 IPO 일정을 마무리짓기 위해 상반기 감사가 완료되는 즉시 상장 계획을 가동한다.최근 확정된 수주량에 따라 매년 두 배씩 오르는 것이 거의 확실시되는 EBITDA 지표가 몸값의 핵심이다. LIG, 한화 등 국내 방산 기업들과 더불어 평균 30배의 멀티플을 도출할 수 있는 외국계 기업들이 유력한 피어그룹 후보군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NC솔루션은 8월 중으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IPO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기 예심 청구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증권시장본부 예비심사의 경우 코스닥 상장과는 달리 2~3개월 안에 일정이 끝나는 편이다. 8월 중순쯤 상반기 감사가 완료되고 실적이 확정되는 대로 바로 상장 계획을 가동하는 셈이다. 다른 변수가 없다면 11월에는 증시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MNC솔루션의 전신은 두산그룹에 속했던 유압기기 제조사 모트롤이다. 3년 전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인수했다. 거래 과정에서 방산 부문은 MNC솔루션으로 분할됐다. 컨소시엄은 민수 부문인 모트롤을 최근 두산밥캣에 2460억원에 다시 매각하며 일부 엑시트에 성공했다.
컨소시엄은 MNC솔루션 IPO로도 엑시트를 계획하고 있다. 일단 지분 15%를 구주매출로 엑시트할 것으로 보인다. MNC솔루션의 몸값이 약 1조2000억원으로 알려진 만큼 단순 계산하더라도 약 1800억원 가량을 일차적으로 회수할 수 있다.
1조원이 넘는 몸값을 시장에 납득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MNC솔루션은 주관사와 논의 끝에 'EV/EBITDA' 멀티플을 몸값 산정의 주요 지표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아직 피어그룹은 확정하진 않았지만 25~30배의 멀티플을 적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확정된 수주들을 고려한 조치다. MNC솔루션은 작년에 매출 1809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을 기록했는데 각각 전년 대비 50%, 162% 증가한 수치다. 현재 확정된 수주량을 고려한다면 2024년에는 3000억원, 2025년에는 최소 4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EBITDA도 향후 수년간 매년 두 배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멀티플을 적용하기 위해 MNC솔루션과 주관사 측은 한화, LIG 등 국내 방산 기업들과 더불어 외국계 피어그룹을 다수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항공 우주 분야 코스닥 상장사들도 한때 검토 대상이었지만 대부분 이익을 실현하고 있지 못한 만큼 가능성이 낮아졌다.
한 시장 관계자는 "예비심사 청구서 접수 과정에서 선별하는 피어그룹과 실제 증권신고서 제출할 때 공표하는 피어그룹 간에는 차이가 있다"며 "EV/EBITDA 멀티플이 30배 수준인 한화, LIG 등 국내 대기업과 외국계 회사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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