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8월 27일 08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위가 한풀 꺾이며 가을이 찾아오고 있다. 때를 맞춰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국내 KBO 야구 팀들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KT 산하 KT스포츠에서 운영하는 야구단 KT위즈도 마찬가지다. 26일 현재 SSG와 한화에 1게임차로 앞선 5위권로 가을야구 입성 문턱에 걸쳤다.두서없이 KT위즈와 가을야구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김영섭 KT 대표의 여유로운 직관 모습을 올해 자주 봤으면 하는 희망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KT위즈는 2021년 우승 이후 창단 두 번째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통신전’으로 엮인 라이벌 LG트윈스를 상대로 5차전에 걸쳐 우승을 다퉜다.
한국시리즈 결과 외에도 세간의 이목을 끌은 것은 KT위즈와 LG트윈스 각 구단주의 방문이었다. 경영공백을 종식하고 수장에 오른 김 대표는 마지막 5차전에만 모습을 비췄다. 29년 묵은 아와모리 소주를 열 기대를 안고 1차와 4차, 5차전 경기장을 찾은 구광모 LG 회장과 사뭇 달랐다.
여기에 김 대표는 LG맨이란 출신, 짧은 역사를 가진 KT위즈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재윤의 퇴단까지 겹쳐 팬덤 내 평가가 수직하락했다. 예산 감소로 인한 KT롤스터의 로스터 붕괴까지 엮여 올해 초 김 대표에 대한 KT스포츠팬들의 서운함은 극에 달했다. 일부선 LG트윈스를 응원하기에 의도적으로 KT스포츠 농사를 망친다는 비아냥까지 나왔다.
본심과 관계없이 김 대표에겐 지난해 취임 직후와 올해 초 스포츠에 쓸 심리적, 물리적 여유가 많지 않았다. 취임부터 KT의 개편이란 중책을 받은 김 대표다. 사내 기반 다지기, AI 시대 대비 핵심 인재 영입 등 시간을 쏟을 영역이 넘쳐났다. 이런 상황에서 김 대표가 1년차부터 외유에 활발했다면 KT 개편도 지연되고 자본 시장 등의 시선도 따가웠을 것이다.
얼추 정리가 마무리된 시점인 올해 중반부터는 김 대표도 제법 시간을 내고 있다. 지난달 KT위즈 선수단 특식을 챙기며 직접 격려했고 5월 열린 부산KCC와 KT소닉붐 간의 프로농구 챔프전에도 얼굴을 비췄다. KT가 그간 복잡하게 얽힌 매듭을 서서히 풀고 김 대표 스스로도 본인의 페이스로 경영할 여유를 가진다는 신호로 보인다. 어쩌면 그가 LG맨에서 KT맨으로 거듭나는 모습일 수도 있다.
가을야구 진출팀 결정까지는 약 20경기 정도 남았다. 한정된 재원 속에서 힘겹게 순위 싸움을 이어간 KT위즈와 본격적으로 자신의 KT를 만들고 있는 김 대표가 밝은 모습으로 어깨동무하는 모습을 올해 볼 수 있을까. 올 가을야구엔 김영섭 석자를 쓴 야구점퍼가 몇 번이나 위즈 파크에 나타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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