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파이브, 공유 오피스 넘어 '종합건설' 눈독 건축공사업 면허 등록, 리모델링·인테리어 부문 확대…매출 비중 20% 육박
신상윤 기자공개 2024-09-27 07:41:21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6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유 오피스 전문기업 '패스트파이브'가 건축공사업 면허를 등록했다. 리모델링을 포함해 공유 오피스 공급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건축공사를 전담한 자회사가 있지만 패스트파이브가 직접 건물의 용도 변경과 리모델링 공사 등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패스트파이브는 지난 23일 서울시를 통해 건설업 등록 절차를 마쳤다. 5개 종합건설업 가운데 패스트파이브는 건축공사업 면허를 등록했다. 건축공사업은 '지붕과 기둥(또는 벽)이 있는 것과 이에 부수되는 시설물을 건설하는 공사'를 수행할 수 있는 면허다.
이와 관련 패스트파이브는 2021년 사업목적에 건축공사업을 비롯해 리모델링, 부동산 개발업 등을 담으면서 사업 확장의 가능성을 키웠다. 다만 최근까진 리모델링과 인테리어 등의 공사는 100% 자회사 패스트파이브씨앤디에 맡기고 패스트파이브는 고유의 오피스 플랫폼 사업에 집중했다.
하지만 패스트파이브씨앤디를 통해 이원화된 구조에선 부족함이 있다고 판단, 패스트파이브가 직접 리모델링 및 실내 인테리어 등을 진행하는 쪽으로 인력과 자원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패스트파이브가 직접 건축공사업 면허를 등록한 배경이다.
국내 공유 오피스 시장에서 패스트파이브는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선 곳이다. 공급자와 수요자 사이에 단순 사무 공간을 임대해주는 사업을 넘어 인테리어와 빌딩 솔루션, 리모델링 등 오피스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에는 오피스 인테리어에 힘을 싣고 있다. '하이픈 디자인'이라는 오피스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를 출범하는 등 차별화도 꾀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이픈 디자인을 포함해 △파이브퍼센트 디자인 △인테리어 코드 △텐이어스 디자인 등의 브랜드를 통해 오피스 인테리어, 나아가 건축공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패스트파이브 매출 구성에서 엿볼 수 있다. 패스트파이브 매출은 크게 오피스 공간의 임대 용역이 중심인 멤버십 부문과 공사, 컨설팅 등을 포함하는 기타 부문으로 나뉜다. 멤버십 부문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테리어나 리모델링의 공사 수익을 포함하는 기타 부문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멤버십 매출의 경우 2021년 735억원에서 지난해 1020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기타 매출은 95억원에서 241억원으로 늘었다. 이를 전체 매출 구성으로 비교하면 멤버십 비중은 2021년 88.5%에서 지난해 80.9%까지 줄은 반면 공사 등 기타 부문 비중은 같은 기간 11.5%에서 19.1%로 확대됐다.
패스트파이브는 2022년 11월 부동산 자산운용업에 진출하기 위해 '페어필드자산운용'을 인수했으나 올해 초 매각하면서 2년 만에 사업 다각화 전략을 수정했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 건축공사업 면허 등록은 오피스 공유 플랫폼 고유의 사업 영역 고도화로 풀이된다.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입주사나 건물주들이 건물 또는 오피스 리모델링, 인테리어 등을 직접 해주길 원하는 곳들이 많아 건축공사업 면허를 등록했다"며 "기존에도 꾸준히 해왔던 사업이지만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선 미리 면허 등록을 해두는 쪽이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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