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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Watch]5개 기업 겹친 공모주 시장…오름테라퓨틱 ‘연기’ 가능성닷밀·쓰리빌리언과 수요예측 기간 같아…일정 중복 시 '투심 쏠림' 현상

안준호 기자공개 2024-10-23 07:08:51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1일 13: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분기 공모주 시장 호황과 함께 다수 수요예측이 진행되며 일부 기업들의 공모 일정 연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주에만 유가증권시장 1개 기업, 코스닥시장 4개 기업의기관 청약이 예정되어 있다. 노머스를 제외한 3개사의 경우 수요예측 마감일도 같다.

공모 일정 연기가 유력한 곳은 신약개발 기업인 오름테라퓨틱이다. 세 기업 중 가장 빨리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가운데 현재까지 정정 사항도 없었다. 수요예측과 함께 진행되는 기업설명회(IR) 일정도 구체화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3개사 동시 수요예측’ 진행…기관 투심 분산 가능성 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더본코리아·노머스·닷밀·쓰리빌리언·오름테라퓨틱 5개 기업의 수요예측 일정이 진행된다. 9월 이후 반기 사업보고서 실적 기반으로 예비심사를 마친 기업들이 대거 상장에 나서면서 다수 기업의 공모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제도 개편 이후 수요예측 일정이 5영업일로 연장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공모와 함께 진행되는 기업설명회(IR)를 기관 청약 도중 진행하는 일도 흔한 풍경이 됐다. ‘금기’로 여겨지는 상장일 중복만큼은 아직도 피하려 하지만, 공모 일정이 겹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분위기다.

발행사 입장에선 ‘동시 수요예측’이 달갑지 않은 요소다. 5영업일 중 일부 기간이 겹치는 것은 공모 흥행과 무관한 요소에 가깝다. 단 모든 일정이 동일할 경우 기관들의 움직임에도 영향이 있다. 여전히 수요예측 마감일에 대부분의 주문이 접수되기 때문에 투심이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 ‘5영업일’ 도입 이후 동시 수요예측의 흥행 결과를 놓고 보면 쏠림 현상이 뚜렷한 편이다. 지난해 10월 컨텍·큐로셀·메가터치 공모 일정이 겹친 바 있다. 당시 메가터치는 상단 대비 20% 할증한 4800원으로 확정했다. 컨텍은 밴드 상단을 사수했지만 경쟁률은 198.9대 1에 그쳤고, 큐로셀은 두 자릿수 경쟁률로 하단 대비 30% 이상 내린 2만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에 앞선 지난해 7월엔 파로스아이바이오·버넥트·뷰티스킨이 동시에 수요예측을 진행한 바 있다. 기간은 2영업일이었으나 마찬가지로 일부 종목에 주문이 몰렸다. 버넥트, 뷰티스킨은 네 자릿수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 할증에 성공했다. 반면 파로스아이바이오는 303.3대 1의 경쟁률로 밴드(1만4000~1만8000원) 최하단에 공모가를 결정했다.


◇오름테라퓨틱, 예심부터 공모까지 초고속…일정 연기 부담 적어

이번 주 수요예측 일정 역시 조정 가능성이 았다. 수요예측 마감일이 겹치는 3개 기업 중 한 곳이 일정을 연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는 곳은 신약개발 기업인 오름테라퓨틱이다. 지난 6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3개월 만에 거래소 문턱을 넘은 곳이다. 승인을 획득한 뒤 곧장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수요예측 일정을 고려해 공모 시점을 조정하는 일이 흔하진 않다. 증거금이 실제로 오가는 일반투자자 청약에선 납입과 환불 절차를 고려해 1~2일 일정이 변경되는 경우는 있다. 증거금이 없는 기관 수요예측은 일부러 연기를 택할 필요까진 없다는 평가다.

단 신고서 제출 시점과 정정 과정을 보면 오름테라퓨틱의 연기 가능성이 크다. 쓰리빌리언의 경우 지난 8월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두 차례 정정을 거쳤다. 닷밀 역시 9월 초 신고서를 공시한 뒤 한 차례 일정을 연기했다. 오름테라퓨틱은 3개사 가운데선 유일하게 신고서 정정이나 일정 연기 없이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IR 일정 역시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초 예정되었던 수요예측 시기가 3일 남았는데 아직까지 IR 자료나 일정 등이 확정되진 않았다"며 "사실상 일정 연기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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