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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ning & Consensus]펄어비스 3Q 관전포인트 '비용'[컨센서스 부합] 영업익 적자전환 불구 선방 평가, '붉은사막' 마케팅비 점증 추세

황선중 기자공개 2024-11-13 08:31:40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2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펄어비스 3분기 실적 관전 포인트는 비용이었다. 신작 부재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초대형 신작 <붉은사막> 개발비를 계속해서 쏟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붉은사막> 홍보를 확대하면서 마케팅비까지 얹어졌다.

◇펄어비스 적자폭 축소 배경, 인건비 감축

12일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745억원, 영업손실 92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6.4% 감소하고 수익성은 적자 전환했다. 예상대로 부진한 수치였지만 증권가 컨센서스만큼은 아니었다. 증권가에서는 펄어비스가 3분기에 100억원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견했었다.

3분기 영업비용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광고선전비가 89억원으로 직전분기대비 22.1% 증가했다. <붉은사막> 출시가 임박하면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독일에서 개최한 '게임스컴' 행사에 참여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광고선전비는 올해 1분기를 시작으로 분기마다 증가하는 모양새다.


추가적으로 각종 일회성비용으로 구성된 기타비용이 130억원으로 16.2% 불어났다. 조석우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에 지방세 세무조사 및 법인세 세무조사에 따른 비용이 인식됐다"면서 "또한 3분기 뜨거운 여름으로 인해 전기료가 조금 많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비용도 5억원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업비용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인건비가 434억원으로 직전분기대비 4.9% 감소하면서 적자를 완화했다. 펄어비스 직원수는 지난해 3분기 1293명에서 올해 3분기 말 1347명으로 점점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인건비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급수수료도 170억원으로 직전분기대비 7.5% 줄었다.

◇당분간 '비용 긴장감' 지속

펄어비스는 4분기에도 긴장도 높은 영업비용 관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붉은사막> 흥행을 위해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금주 부산에서 개최되는 게임 전시회 '지스타2024'에서 대규모 시연회를 개최한다. 지난달에는 프랑스에서 열린 게임 전시회 '2024파리게임위크'에도 참가했다.

영업비용 긴장도는 <붉은사막>이 출시돼 신규 매출을 일으키기 전까지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 구체적인 게임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지만 내년 출시가 예상된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붉은사막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출시) 일정 가시성도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펄어비스는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비용 급증은 막겠다는 입장이다. 조 CFO는 "4분기에도 그리고 2025년에도 마케팅 강도를 더욱 높여갈 계획이기에 계속해서 비용은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다양한 채널 및 파트너를 통한 효율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어 대규모 마케팅비 증가 자체를 예상하고 있지는 않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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