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자산신탁, 최대 2000억 '신종자본증권' 발행 추진 올 3분기 말 NCR 536%, 재무건전성 개선 풀이…작년 1500억 유증 이어 추가 자본 확충
신상윤 기자공개 2024-11-25 08:07:02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2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자산신탁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악화된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한다. 신탁계정대 증가로 영업용순자본비율(NCR) 등 재무건전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교보자산신탁은 모회사 등을 대상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고 유동성을 확충할 계획이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보자산신탁은 최근 100% 모회사 교보생명보험 등 투자자를 대상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발행 규모는 정하지 않았지만 1500억~2000억원 내외로 알려졌다. 이르면 연간 결산을 앞둔 올해 말까진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다.
신종자본증권은 부채이지만 통상 만기가 30년으로 길어 영구채 성격을 지닌다. 이에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할 수 있어 자금 조달과 동시에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 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와 비교하면 투자자로선 배당을 받기 전 이자 수익 등을 챙기는 것도 가능하다.
교보자산신탁은 유상증자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두고 저울질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최대주주인 교보생명보험을 대상으로 1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해 자본을 확충했던 만큼 이번엔 신종자본증권으로 방향을 잡았다.

자본 성격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재무안정성 지표들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교보자산신탁은 신탁계정대 투입금이 2022년 말 1580억원에서 지난해 말 4404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말에는 6772억원으로 늘었다. 이 과정에서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20.5%에서 올해 3분기 말 76.5%로 증가했다.
재무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NCR 지표는 지난해 말 1306%에서 올해 1분기 말 1143%, 2분기 말 891%, 3분기 말 536%로 낮아졌다. 금융당국은 신탁사에 NCR 150% 이상 준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기준치를 밑돌 경우 경영 개선 조치 등을 요구한다.
교보자산신탁의 NCR은 기준치를 밑돌진 않고 있다. 다만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인 만큼 선제적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을 확충,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유동성까지 비축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신탁사들은 최근 책임준공형 토지신탁에서 기인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이 경기 침체와 맞물리면서 신탁계정대 투입이 증가하고 있다. 앞서 신한자산신탁과 KB부동산신탁도 대주주를 대상으로 각각 1000억원, 17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을 확충했다.
교보자산신탁은 최근 신탁계정대를 유동화해 800억원을 확보하는 등 곳간을 채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달 19일에도 단기 차입금 한도를 최대 2500억원으로 증대하면서 현금 여력을 최대한 확보하고 있다. 이번에 발행할 신종자본증권 규모는 모회사 교보생명보험 등과 논의해 확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교보자산신탁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규모 등은 정해진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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