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A에쿼티, '3000억 몸값' 한국펀드파트너스 소수 지분 매각 '150억 투자' 마스턴파트너스, 지분 5% 인수…실적 상승세 반영
감병근 기자공개 2025-01-07 08:02:17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6일 11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PTA에쿼티파트너스(이하 PTA)가 포트폴리오인 펀드 사무관리업체 한국펀드파트너스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이번 매각에는 3년여 전 인수 당시보다 2배가량 높은 지분가치가 적용됐다. 최근 수년간 가파른 실적 상승세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PTA는 최근 PEF 운용사 마스턴파트너스에 한국펀드파트너스 지분 5%를 매각하는 절차를 완료했다. 지분 매각 대금은 150억원 수준이다.
마스턴파트너스는 부동산 투자에 강점이 있는 마스턴투자운용의 계열사다. 이에 이번 지분 매각은 마스턴투자운용과 한국펀드파트너스의 사업 협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펀드펀드파트너스는 부동산펀드 운용지원 시스템을 잘 갖춘 펀드 사무관리업체로 손꼽힌다.
매각가로 역산해보면 이번 거래에서 한국펀드파트너스 지분 100% 가치는 대략 3000억원이 책정됐다. PTA가 2021년 말 한국펀드파트너스 경영권을 인수할 당시 적용된 지분 100% 가치는 16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를 고려하면 3년여 사이에 지분 가치가 2배 가까이 높아진 셈이다.
지분 가치가 급격히 높아진 이유로는 최근 실적 상승세가 거론된다. PTA 인수 이전에 한국펀드파트너스는 미래에셋펀드서비스라는 사명으로 미래에셋그룹 일감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PTA는 인수 이후 미래에셋그룹 외에 고객사를 확보하는데 주력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쳐오고 있다. 이를 통해 다수의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며 수탁고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인수 직전인 2020년 기준으로 75조원 수준이었던 수탁고는 작년 말 기준으로 18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점유율은 17.1%(3위)로 국내 10개 펀드 사무관리업체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말 기준으로 영업수익 282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영업수익은 64.9%, 영업이익은 67.8% 늘었다. 수탁고 성장세를 고려하면 작년 실적은 2023년보다 더욱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PTA는 이번 매각을 계기로 포트폴리오 밸류업 역량과 관련해 출자자(LP)들의 신뢰를 다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PTA는 한국펀드파트너스 외에도 엠투아이 등 바이아웃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다.
PTA는 2021년 말 1000억원대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미래에셋컨설팅으로부터 한국펀드파트너스 지분 60%를 단독 인수했다. 이 딜은 계열 분리 시한 등이 촉박해 난이도 높은 딜로 평가됐다. 하지만 신생인 PTA가 이를 안정적으로 완료하면서 시장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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