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피앤엘, ‘코엑스 호텔 중단 타격’ 배당수익 빨간불 유형자산처분손실로 순이익 급감, 자본재분배 속도 조절 필요
변세영 기자공개 2025-02-07 07:18:5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5일 14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주사로 거듭난 GS피앤엘(GS P&L)이 주력 자회사인 파르나스호텔의 실적 악화로 배당수익에 빨간불이 켜졌다. 코엑스 호텔이 리뉴얼로 영업을 중단하면서 외형이 쪼그라든 탓이다. GS피앤엘의 경우 파르나스호텔 의존도가 절대적인 만큼 추후 자본재분배 측면에서 고민이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호텔업계에 따르면 파르나스호텔은 지난해 매출액 4545억원, 영업이익은 8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5.7%, 영입이익은 17.8%나 역성장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0%나 급감한 40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성장한 건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파르나스호텔의 사업 구조는 크게 호텔운영과 임대수입으로 나뉜다. 메인 영업장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이 지난해 7월부터 리뉴얼 공사에 들어가면서 영업이 중단됐고 실적 타격으로 이어졌다.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은 파르나스호텔이 전개하는 영업장 중 가장 비즈니스 범위가 넓고 투숙률이 높은 곳으로 꼽혔다. 올 하반기나 되어서야 재오픈이 예정되어 있다.
무엇보다 순이익 감소 폭이 큰 건 브랜드 리뉴얼 과정에서 기존 자산을 상당 부분 처분하면서 유형자산처분(폐기)손실이 발생해 영업외비용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기존 인터컨티넨탈에서 올 하반기부터 ‘웨스틴’으로 전환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GS피앤엘의 고민도 깊어졌다는 분석이다. GS피앤엘 포트폴리오가 사실상 파르나스호텔 단일법인에 의존하는 구조라서다. 특히 배당수익 타격이 뼈아프다. 파르나스호텔 배당추이를 살펴보면 2018년 39억원, 2019년 129억원을 각각 지급했다. 이후 2020년에는 코로나로 배당을 멈췄다. 그러다 2022년 3년 만에 배당을 재개했고, 2023년에는 역대 최대액인 233억원을 지배회사로 올려보냈다.
물론 아직 2024년 결산배당금 총액이 결정된 건 아니지만, 2023년 배당성향(순이익 대비)이 35%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에도 35%를 적용해 140억원 수준으로 측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주사는 통상 직접적인 경영활동을 하지 않고 계열사로부터 수익을 얻는다. 사업형 지주사도 있지만 보통 계열사에서 배당수익이나 상표권 사용수익 등을 수취해 회사를 운영한다. 실적과 건전성이 뛰어난 계열사로부터 배당금을 수취해 열위한 계열사를 유상증자하는 등 방식으로 자본재분배를 단행하는 게 특징이다.
GS피앤엘 입장에서는 배당수익이 작아지면서 또다른 계열사인 후레쉬미트의 신사업 확대 등을 위한 투자가 속도 조절에 들어갈 필요성도 커졌다. 후레쉬미트는 2023년 매출액이 67억원에 그치는 법인인데, 시장에서는 지주사 전환과 함께 육가공을 넘어 신사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꾸준히 점쳐지고 있다.
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배당정책은 검토 중으로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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