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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보험, 중국 보감회 위탁경영 1년 연장 자산 정리 예상보다 지연…경영 정상화 작업 속도 관측

신수아 기자공개 2019-02-27 11:33:08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5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가 안방보험그룹의 위탁경영을 1년 연장했다. 최근까지 안방보험그룹의 국내외 자산 정리작업에 속도를 냈던 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향후 1년간 경영 정상화 작업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China Insurance Regulatory Commission, 보감회)는 최근 안방보험그룹(안방보험)의 위탁경영은 1년간 연장하기로 했다. 보감회의 위탁경영은 오는 2020년 2월 22일까지 1년간 연장됐다.

지난해 2월 보감회는 안방보험의 경영 안정과 소비자의 이익보호를 이유로 한시적 위탁경영을 선언했다. 당시 우샤오후이(吳小暉) 회장 안방그룹 창업자이자 전 회장이 경제 범죄 관련 혐의로 기소되며 경영상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보감회의 위탁경영은 1년간 한시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으나, 자산 정리 속도에 따라 1년간 연장될 수 있다는 내용을 명시했었다.

보감회는 성명서를 통해 "위탁경영 이후 리스크 요인을 순차적으로 정리하며 안방그룹의 경영은 안정되고 소비자의 권익도 보장되었다"며 "지속해서 안방보험의 경영 정상화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공지했다.

안방보험이 보유하고 있던 국내외 자산을 재평가한 보감회는 중국 현지 자산과 미국내 부동산, 유럽 등지의 자산 매각 등을 논의해 왔다. 순차적으로 자산 최적화 작업에 돌입, 시노오션을 안방보험 부동산 자산관리 주체로 선정하기도 하고, 센추리증권(Century Security)과 허씨에건강보험을 매물로 내놓는 등 중국내 자산을 먼저 정리하고 있다.

해외자산은 아직 구체적으로 팔린 사례가 없지만, 지난해 하반기 접어들며 정리에 속도가 붙던 상황이다. 지난해 7월 들어 벨기에의 피데아(Fidea) 보험 매각 작업을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9월에는 네덜란드 보험회사인 비밧(Vivat)을 매각하는 자문사로 JP모간을 선정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우 회장이 과거 M&A과정에서 워낙 고가에 자산을 매입했던 탓에 매각 작업이 쉽지 않다고 분석한다. 안방보험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자산은 총 3180억 위안, 한화로 약 53조4000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이 가운데 약 20조원 이상이 해외 자산일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도하게 지급된 투자금을 전부 회수하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는 게 내부 관계자들의 의견"이라며 "(연장 결정은)서둘러 해외 자산을 매각하면 발생할 수 있는 손해를 의식해, 결과적으로 국부를 유출하는 선례를 남기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방보험의 해외자산 중에는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등 한국 회사들이 속해 있어 국내에서의 관심도 높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컨설팅 회사에 동양생명과 ABL생명 등의 처리방안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 한국내 자산의 매물 공식화가 또 한번 주목받기도 했다.보감회는 한국 자산의 경우 동양자산운용과 ABL자산운용 등을 생명보험사와 분리해 매각하는 방안도 포함, 다각도로 전략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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