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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어드바이즈를 움직이는 사람들]성장 디딤돌 된 '기업자문그룹' 키맨은②M&A 전문가 김남훈 비롯 일반자문 박준용·정연아 변호사 중추적 역할

이명관 기자공개 2022-06-16 07:53:26

[편집자주]

위어드바이즈는 올해로 창업 3년차를 맞이한 신생로펌이다. 인력풀만 놓고 보면 여느 대형로펌 부럽지 않다. 대형로펌 출신의 시니어급 변호사들이 중지를 모으면서 다양한 업무를 다룰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이를 통해 단기간에 실적 면에서 대형로펌에 견줄 정도의 부티크 로펌으로 거듭났다. 위어드바이즈의 주요 인물들을 짚어보며 비전을 가늠해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0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어드바이즈의 성장은 이미 설립부터 예고돼 있었다. 직후인 2019년 말 리걸타임즈가 사내 변호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로펌의 법률서비스 만족도'에 관한 설문조사에서도 위어드바이즈는 "대형 로펌 출신 변호사가 모여 이루어진 로펌으로 비즈니스 마인드(business mind)에 적합한 부티크 펌"이라는 후한 평가를 받았다.

현재 위어드바이즈를 상징하는 것은 M&A와 부동산 등 거래와 관련된 자문이다. 최근엔 기업 운영 전반에 대한 자문업무로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여기에 규제송무그룹도 든든하게 역할을 해주고 있다.

◇기업자문그룹 핵심 김남훈·김호준 변호사

위어드바이즈가 초기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것은 변호사들의 고른 실력이 뒷받침됐지만, 그중에서도 기업자문그룹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기업자문그룹을 이끌고 있는 수장은 창업멤버인 김남훈 변호사다.

법무법인 세종 출신인 김남훈 변호사는 회사법과 M&A 전문가다. 여기에 중국 시장에도 정통하다. 중국 칭화대에서 유학한 그는 'King & Wood Mallesons'에서도 근무한 이력도 있다. 이 같은 근무 경험을 십분 활용해 한중간 크로스보더 거래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위어드바이즈의 이름값을 올린 '비앤비코리'를 둘러싼 GP와 LP 간 이어진 첫 형사 분쟁을 주도하기도 했다. 앞서 LP는 비앤비코리아 투자 손실과 관련해 GP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해당 송사에서 위어드바이즈는 GP를 대리해 승리로 이끌었다.

GP와 LP의 역학관계를 고려하면 GP에게 다소 불리한 싸움일 가능성도 있었다. 특히 LP는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을 선임하고 공세를 취했다. 하지만 위어드바이즈는 LP의 논리를 정교하게 파고들어 역전의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특히 2년치 이상의 메일을 치밀하게 분석해 사기죄 핵심 증거들의 효력을 모두 상실케 했다.

김남훈 변호사와 함께 해당 사건을 담당했던 김호준 변호사도 기업자문그룹 소속 변호사다. 율촌 출신인 김호준 변호사는 공정거래와 M&A에 일가견이 있는 인물이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최고 법무책임자로 기업 현업의 경험을 쌓은 뒤 위어드바이즈를 설립한 김호준 변호사는 블록체인, NFT, 메타버스 등 새로운 법률분야에서도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일반자문 키맨 '박준용·정연아' 대표 변호사

위어드바이즈는 기존 M&A 중심의 업무구조를 기업 운영 전반에 대한 자문업무로 확대시켜나가고 있다. 이 변화 과정의 중심엔 지난해 8월 합류한 정연아 대표변호사가 있다. 정연아 변호사는 IT 공룡인 네이버의 법무책임자로 자리했던 인물이다.

정연아 변호사는 네이버 법무그룹의 수장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국내 대부분의 대형로펌의 법률서비스를 경험했다. 이 같은 경험을 기초로 기업이 만족할 수 있는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에 시장에 나온다는 소문이 돌자 다수의 로펌이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위어드바이즈가 승리할 수 있었다.

정연아 변호사가 합류한 위어드바이즈는 기업자문 영역에서 한 층 더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력세팅을 맞췄다. 실제 위어드바이즈는 정연아 변호사의 합류 이후 고정 자문을 제공하는 기업을 100여개 이상으로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IT업계에서의 영향력이 뒷바탕이 됐다. 이외 일반 기업 자문으로도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는 중이다.

정연아 변호사와 쌍벽을 이루는 또 한명의 IT 전문가가 있다. 설립 초기부터 일반 자문을 주로 도맡던 박준용 대표 변호사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위어드바이즈 초창기부터 기반을 다지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박준용 변호사는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정보통신 분야의 전문가로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인물이다. 그는 태평양 판교 분사무소에서의 경험을 살려 위어드바이즈의 주요 고객인 IT기업이나 스타트업 회사에 법률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그룹, 두산그룹 등 대기업 고객들까지도 포함하는 폭넓은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다.

◇빅펌 출신 안준규·송우용·이근형 변호사 '눈길'

이들 외에도 기업자문그룹에는 실력있는 인재들이 즐비하다. 김앤장 출신의 안준규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수료 당시 사업연수원장상(4등)을 수상한 촉망받는 인재다. 김앤장에서 TMT(기술·미디어·통신) 전문가로 활동하다가 위어드바이즈에 합류했다. 김앤장 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IT, AI, TMT 등 신사업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세종의 노동그룹 및 중대재해대응센터에서 경력을 쌓은 송우용 변호사는 노동법 전문가다. 일반 인사노무 관련 자문 뿐만 아니라 노동조합 대응 등을 주로 하고 있다. 향후 송우용 변호사의 역할 비중은 커질 전망이다. 올해 초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됐기 때문이다. 이에 위어드바이즈도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컨설팅에 나섰는데, 해당 업무를 송우용 변호사가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계속해서 외부 영입이 이뤄지고 있다. 위어드바이즈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인력 충원이 필요해졌다. 최근 합류한 파트너급 변호사는 이근형 변호사다. 법무법인 광장 출신인 이근형 변호사는 금융전문 변호사다. 자본시장, 기업공개, 사모투자, 자산운용, 자본시장규제, 자본시장분쟁 관련 분야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외에도 주니어 변호사도 대거 영입이 이뤄지고 있다. 젊은 변호사의 영입을 통해 장래에도 로펌을 이끌 다음 세대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위어드바이즈가 최근 야심차게 영입한 세종의 모빌리티 및 기업자문 전문가 이호 변호사, M&A 및 기업자문 전문가 이현우 변호사, 그리고 지난해 위어드바이즈에 입사하여 역량을 키운 이선경 변호사 등이다.

◇시작부터 국내 넘어 해외로 향한 시선

위어드바이즈는 부티크 로펌임에도 해외 법무까지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그 중심엔 김리나 변호사와 김무언 변호사가 있다.

황리나 변호사는 중국 북경 현지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중 양방면 자문이 가능한 구조다. 이를테면 중국 관련 자문이 필요할 때 중국 현지 로펌을 별도로 선임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대형 로펌과 견줘도 손색없는 셈이다.

황리나 변호사는 중국 사법고시를 합력한 중국 변호사다. 변호사로 커리어를 시작한 이후 줄곧 중국 무대에서 활동해왔다. 그만큼 중국 현지 사정에 정통하다. 법무법인 태평양 북경사무소와 중국 King & Wood Mallesons (金杜) 북경사무소를 거쳐 위어드바이즈와 함께하고 있다.

법무법인 세종 출신의 김무언 변호사는 주로 국내 벤처캐피탈(VC)의 동남아 지역 투자관련 자문을 맡고 있다. 김무언 변호사의 대표딜은 말레이시아 드론업체인 Aerodyne 투자유치, 인도네이아 핀테크 스타트업 FinAccel(Kredivo) 투자유치, 인도네시아 물류사 Sicepat 투자유치, 말레이시아 신발 플랫폼 Sneeker La 투자유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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