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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人사이드]"금융시장 어려움 극복 위해 최선 다할 것"신임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 "막중한 책임감 느낀다"

고설봉 기자공개 2022-11-11 07:42:26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0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지금 대내외 금융시장 여건이 엄중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직무에 봉사를 하도록 하겠다."

유재훈 신임 예금보험공사 사장(사진)의 목소리엔 떨림이 묻어났다.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 사장으로 선임된 기쁨과 동시에 앞으로 직무에 대한 책임감이 느껴졌다. 선임 과정이 지연되면서 생겨난 부담감도 엿보였다.

업무에 대한 강한 자신감만은 확고했다. 유 사장은 더벨과의 통화에서 "아직 출근 전이지만 예금보험공사로부터 보고를 받아보고 출근 전 최대한 현안을 잘 파악해 업무에 차질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0일 유재훈 전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을 신임 예보 사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이는 예보 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의 결정을 수용한 결과다.

지난 9월 27일 예보 임추위는 사장 후보자 면접을 실시하고 유 사장을 낙점했다. 예보 사장은 예보 임추위 추천을 받아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유 사장 선임 절차는 예정보다 다소 지연됐다. 지난 9월 27일 예보 임추위는 유 사장을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 하지만 국정감사에서 야당을 중심으로 유 사장에 대한 반대 여론이 생성됐다.

그러나 예보 임추위와 금융위는 장고를 거듭한 끝에 유 사장을 선임했다. 최근 대내외 금융환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정부 조직과 민간, 세계 기구 등 다방면에서 전문성을 쌓은 유 사장이 적임자라는 평가 때문이다.

금융위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고, 예금보험제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적임자로 판단해 예보 사장으로 임명 제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임 유 사장은 화려한 경력과 전문성 및 정치적 바탕 갖춘 팔방미인으로 통한다. 금융위원회 증권감독과장과 대변인,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등을 역임했다. 정치적 입지도 탄탄하다. 그는 올해 초 윤석열 대통령 후보 선거 캠프에서 금융 전문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유 사장은 1961년생으로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서울대학교 무역학과 학사와 동대학 행정대학원 석사를 졸업했다. 파리정치학교 국제경제관계학 석사와 경기대학교 경제학 박사를 획득했다.

그는 공직 입문 후 옛 재무부 국고과, 증권발행과, 재정경제원 증권제도담당관실 등을 거쳤다. 옛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과 증권감독과장 등을 역임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금융위 대변인 등 주요 보직을 수행했다.

주로 기재부와 금융위 등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만큼 업무 능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다. 정부의 금융시장에 대한 정책을 세우고 예산을 집행하고 시장을 감시하는 역할까지 두루 경험한 만큼 예보와 주요 정부 기관과 소통에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유 사장은 또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IBRD)에서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하며 전 세계 금융시장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지식을 쌓았다.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국제 금융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안목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 사장은 정치적 입지도 탄탄하다. 옛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과 금융위 대변인 등을 지내며 정치권과도 친분을 쌓았다. 이번 대선에선 윤석열 대통령 후보 선거 캠프에서 금융 전문가로 활동했다. 캠프 내 금융담당으로 금융정책 관련 제언을 주도하며 입지를 다졌다.

금융위는 "유 사장은 금융·경제 관련 주요 직위를 역임하며 주가조작 근절, 공시제도 개선, 분식회계 제재 강화 등 금융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각종 정책 및 제도 개선을 원활히 추진했다”며 “유럽재정 위기 등 시장불안정 상황에서 국고자금을 효율적·체계적으로 관리해 국가재정의 안정성을 제고하는 데 기여하는 등 탁월한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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