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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운용, ETF·대체투자 조직 확대 개편 리테일연금사업부 신설, 퇴직연금 공략 포석

이돈섭 기자공개 2023-02-06 08: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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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투자자산운용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ETF 수탁고를 늘리기 위해 상품전략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조직을 확대 개편하는 한편, 대체투자본부 내 팀 단위 조직을 사업부로 격상해 권한을 확대했다. 연금시장 행보를 넓히기 위해 사업부를 통합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운용은 지난달 조직개편을 단행, 멀티에셋운용본부 산하 ETF마케팅팀을 마케팅사업부로 확대 개편했다. 마케팅사업부장(수석)에는 정성인 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상품전략부장을 영입, 산하에 ETF마케팅컨설팅팀과 ETF전략팀 등의 조직을 편입했다.

광주은행 자금시장부 등에서 근무해 온 정 수석은 2017년 한투운용에 합류해 ETF 상품전략과 운용, 마케팅 업무 등을 주도해왔다. 한투운용은 2002년 ETF를 첫 출시해 현재 65개 종목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달 말 순자산가치는 3조527억원. 시장 점유율은 10%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키움운용의 ETF 마케팅 조직 확대 배경에는 그간 ETF 성과가 미진했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키움운용도 한투운용과 마찬가지로 2002년 ETF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달 말 현재 도합 41개 종목을 운용하고 있는데, 순자산가치는 1조8469억원으로 시장 점유율은 2%대에 머물고 있다.

ETF 비즈니스를 20년 넘게 영위했지만 경쟁사 대비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김성훈 키움운용 대표는 ETF와 TDF(타깃데이트펀드), 해외투자 등 세 부문을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번 ETF 조직 개편도 성과를 일구기 위한 시도의 일환이라는 평가다.

키움운용 관계자는 "ETF 시장은 거래 편의성과 낮은 수수료 등 이점을 내세워 규모가 꾸준히 확대해오다가 최근 들어 성장세가 둔화한 상황"이라며 "상품전략과 마케팅을 아우르는 조직으로 개편하자는 취지로, 당장의 목표는 수탁고를 의미 있는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후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테마형 ETF에서 채권형 ETF로 자금이 대거 이동했다. 매크로 환경이 바뀔 신호가 감지되면 주식시장이 다시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키움운용은 시장 상황과 향후 전망 등을 감안해 적절한 ETF 상품들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키움운용은 이 밖에 대체투자본부 조직도 확대 개편했다. 기존 팀 단위로 구성됐던 조직을 각각 대체투자사업부와 투자사업부, 부동산사업부, 대체솔루션사업부로 격상시켜 사업을 영위키로 했다. 글로벌리츠팀도 글로벌리츠본부로 확대해 해외 비즈니스도 본격 드라이브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퇴직연금사업부와 리테일사업부를 리테일연금사업부로 통합시키는 한편, 직제개편도 실시해 기존 사원과 주임 직위를 주임으로 통일하고 과장은 책임, 차장과 부장은 수석으로 변경했다. 각 직원의 성과 창출과 전문성 향상 등을 도모하기 위한 시도라는 게 키움운용 측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각 조직에 자율성을 부여해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27일 현재 키움운용 운용규모(설정원본+계약금액)는 44조1648억원으로 운용업계 8위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순이익은 172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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