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모니터]한화투자증권, 사외이사 '구인난?'...이사회 구성 줄였다7명에서 5명으로 축소…감사위 10개월만에 '정상화'
이정완 기자공개 2023-03-16 13:13:59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4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투자증권 이사회가 올해부터 기존 7인 체제서 5인으로 규모가 줄어든다. 지난해 노태식 전 사외이사가 임기 중에 이사회를 떠나며 생긴 빈 자리를 채우지 못한 탓에 사내이사 신규 선임 자체가 어려워졌다. 금융사 지배구조법에 따라 사외이사가 사내이사보다 많아야 하기 때문이다.노 전 사외이사 사임으로 인해 2인으로 운영되던 감사위원회는 올해 들어 정상화된다. 문여정 사외이사를 새로운 감사위원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신규 사외이사 '아직'…사내이사 선임도 영향
금융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오는 22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형태 김앤장 수석이코노미스트와 선우혜정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 학과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기로 했다. 김 사외이사와 2020년부터 이사회에 속했고 선우 사외이사는 2021년 최초 선임됐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노태식 전 사외이사 중도 사임으로 생긴 공석을 새로운 사외이사로 채우지 않았다. 2018년부터 이사회 멤버가 된 노 전 사외이사는 지난해 정기 주총에서 1년 임기로 재선임됐는데 같은 해 5월 일신상의 사유로 곧바로 퇴임했다. 노 전 사외이사는 당시 선임 사외이사라는 중책을 맡고 있었지만 이사회를 떠났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노 전 사외이사의 자리를 채우지 않았다. 그동안 4인 구성으로 이뤄져 있던 사외이사진은 3인으로 줄어든 상태다. 한화투자증권은 2008년 4인의 사외이사를 대거 선임한 뒤 지난해까지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4인 체제를 지켜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금융과 경영 등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 찾기에 어려움이 크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사외이사 임기가 한 회사에서 최장 6년까지로 제한되면서 기업의 사외이사 수요도 늘었다.

새 사외이사를 찾지 못하자 사내이사 구성에도 영향을 끼쳤다. 한화투자증권은 대표이사, 경영지원실장, WM본부장으로 이뤄진 사내이사진을 꾸려왔다. 지난해 12월 김민수 전 WM본부장이 사내이사에서 사임하면서 2인으로 줄었지만 다시 3인으로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1월 한화그룹 인사에서 새로운 대표이사로 내정된 한두희 대표만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다.
금융사 지배구조법에 의하면 금융회사는 사외이사를 이사 총수의 과반으로 유지해야 한다. 법에 따라 최소 3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해야 하는 만큼 이 경우 사내이사는 2명을 넘을 수 없다. 한화투자증권 입장에선 경영지원실장을 앉히던 사내이사 한 자리를 비워둬야 하는 셈이다.
◇감사위, 3인 구성 '복귀'
노 전 사외이사 중도 퇴임으로 인해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던 감사위원회도 정기 주총 후 기존 3인 구성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노 전 사외이사는 감사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한화투자증권은 정기 주총에서 문여정 사외이사를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하기로 했다.
감사위원회는 독립성을 위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돼있다. 지난해까지는 김형태 사외이사와 선우혜정 사외이사가 감사위원으로 일했다. 감사위원장은 김 사외이사가 이어 받았다.
금융사 지배구조법상 감사위원회는 3인 이상의 이사로 구성돼야 한다. 이 중 3분의 2는 사외이사로 채워져야 한다. 지난해 노 전 사외이사 퇴임으로 2인으로 줄었으나 올해 정기 주총까지는 이를 유지할 수 있었다. 사임 후 열리는 첫 주총까지만 해당 요건을 충족하면 된다.
이번 주총을 거쳐 감사위원회에 속하게 되는 문 사외이사는 의학박사 출신 1호 벤처캐피탈리스트라는 이력으로 주목 받은 인물이다. IMM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에서 상무로 일하고 있다. 연세대 의과대학 졸업 후 동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해 한화투자증권 사외이사로 최초 선임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보험경영분석]신협공제, 유가증권 포트폴리오 재조정
- 우리은행, '승계 프로그램' 다음 스텝은 '인사평가'
- [보험경영분석]ABL생명, 회계기준 바뀌니 결손금 10배 늘었다
- [금융권 혁신성장 포커스]하나은행, 그룹 스타트업 지원 '컨트롤타워'
- [이사회 분석]변화 꺼리는 신영증권, 현 이사회 체제 장기화하나
- [이복현 체제 1년 리뷰]불안한 금융시장에 적극 메시지…안정화 큰 성과
- [은행경영분석]SC제일은행, 충당금 여파에 순이익 '뒷걸음'
- [IB 풍향계]대주주 바뀌는 이베스트증권, IB 조직 다시 짠다
- [신한카드를 움직이는 사람들]첫 내부 출신 CEO 문동권 사장 "조직 문화 혁신 결실"
- 하나금융 클럽원 VVIP, 메자닌 상품에 꽂혔다
이정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interview]"한화증권 IPO 비즈니스 확대 원년"
- 5년만에 공모채 찍은 맥쿼리인프라, '완판' 성공
- 녹색채권 '문제는 인센티브다'
- [Rating Watch]BNK증권, A+ 사수 핵심열쇠 'PF우발채무'
- [ESG 채권평가 돋보기]한신평, 무디스 손잡고 '글로벌 스탠다드' 입혔다
- [IPO & CEO]식품안전 '1호' 상장 세니젠, 해외 진출 노린다
- [Rating Watch]구조조정 마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A급 '눈앞'
- [CFD 사태 후폭풍]'자체헤지' 메리츠증권, 리스크 관리 통했다…손실규모 '미미'
- 등급전망 '상향' 삼성중공업, 공모채 시장 복귀하나
- '테슬라 납품사' 엠에스오토텍, 사모채 발행 재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