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S&T 덕에 웃었다…IB 부문 '옥에 티'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실적, 연간 순이익 목표치 70% 이상 달성
김슬기 기자공개 2023-05-23 07:52:54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6일 14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이 올해 1분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교보증권 창립 이래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올 들어 시장 금리가 안정화되면서 보유자산 평가이익과 운용실적이 개선,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다만 투자은행(IB) 부문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이 70% 이상 급감했다. 교보증권 IB 실적은 부문별로 구분되지는 않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져있다.
◇ 자기매매·장내외파생상품업 '호조'…영업익, 전년대비 100%대 성장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교보증권은 연결기준 영업이익 643억원, 당기순이익 5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7%, 113%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역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올 초 교보증권은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치로 750억원으로 잡았으나 1분기만에 목표치의 72% 달성했다.
특히 자기매매업에서 가장 큰 실적개선이 이뤄졌다. 자기매매업은 트레이딩 목적의 주식, 채권, 주가지수관련 영업활동을 말한다. 다만 장내외파생상품업과도 함께 봐야 실적을 정확히 알 수 있다. 회계 기준상 자기매매업이 운용에 대한 헤지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교보증권은 자기매매업만 놓고 보면 올 1분기 361억원의 이익을 냈다. 지난해 1분기에는 575억원의 손실을 냈다. 장내외파생상품업은 지난해 1분기 688억원에서 224억원으로 67.5% 감소했다. 자기매매업과 장내외파생상품업을 합산한 영업이익은 5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7% 증가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올 1분기 금리 하락이 신용스프레드 축소로 이어지면서 자산운용 실적이 회복이 됐고 보유자산 평가이익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즉 시장금리가 안정화되면서 S&T부문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것이다.
◇ 주춤했던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에 '방점'
교보증권은 1분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IB 영역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올해 1분기 IB업에서는 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대비 71% 가량 줄었다. 교보증권은 IB 내 세부적인 사업별 수치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부동산PF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앞선 관계자는 "IB 쪽은 지난해말부터 올해 초까지 부동산PF 시장이 좋지 않아 리스크 관리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다보니 실적이 줄어든 측면이 있다"며 "최근에는 우량한 PF 등을 중심으로 진행을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IB 영역에서 존재감은 크지 않다.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부채자본시장(DCM) 대표주관 실적은 8631억원으로 10위였다. 점유율은 2.06%였다. 지난해 1분기 대표주관 실적은 1조1210억원으로 점유율 3.21%였다. 주식자본시장(ECM)에서는 아예 실적이 없었다.
위탁매매업의 영업이익은 올 1분기 106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264.8% 늘어났다. 다만 기타 부문의 영업손실은 여전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폭은 전년동기대비 13% 가량 늘어난 130억원이었다. 지난해 1분기에는 115억원의 손실을 냈다. 기타 부문은 자산관리업, 고유자금 운영관련 활동, 소유 부동산의 임대관리 등의 실적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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