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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People & Movement]'연이은 투자실패' 코리아오메가, 위험관리 강화한다하나은행 출신 박춘기 본부장 준법감시인·리스크관리책임 겸임

이명관 기자공개 2023-05-23 07:45:5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9일 09: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이하 코리아오메가)이 위험관리 총괄 임원을 영입했다. 이번에 합류한 인물은 은행 출신 인사다. 은행 특유의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를 접목시키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은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설립 초기부터 꾸준히 펀딩을 이어나가며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다만 지난해 연이어 투자 실패 사례가 나오면서 브레이크가 걸렸다. 여기에 핵심 운용도 이탈하는 이슈까지 있었다. 경고등이 들어왔던 셈이다.

19일 VC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오메가는 준법감시인 겸 위험관리책임자로 박춘기 본부장을 영입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따라 겸직 가능하다.

코리아오메가는 전략투자실과 준법감시팀 및 리스크관리위원회를 통해 리스크 관리를 해왔다. 여기에 리스크관리 현황 및 문제점 등을 상시 또는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박 본부장은 코리아오메가에 합류하기 이전 엔에스자산관리, 하나은행에서 커리어를 보냈다.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26년 5월까지다. 코리아오메가는 은행 출신인 박 본부장의 리스크 관리 능력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은행은 대외 경기 영향을 많이 받다 보니 특유의 보수적인 색이 강하다. 미래 전망 역시 보수적으로 예측하곤 한다. 코리아오메가가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해 리스크관리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지난해부터 금리가 상승하면서 투심이 얼어붙었다. 벤처캐피탈입장에서 보면 투자처를 선별하는데 애를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우선 회수 시장이 얼어붙었다. 그 여파로 중기 이후의 스타트업들의 경우 투자유치를 위해선 한층 빡빡해진 검증을 거쳐야 했다.

여기에 코리아오메가로선 뼈아픈 투자실패 사례가 연이어 발생했다. VC는 다수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위험을 분산시킨다. 한두건의 투자실패는 사고나 다름없는 이벤트로 대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 출자기관도 개별 사례로 운용사를 평가하지 않는다. 평가 기준은 전체 펀드 수익률이다. 단 블라인드 펀드에 국한된 이야기다.

특정 투자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결성되는 프로젝트 펀드의 경우 투자 실패는 수익률과 직결된다. 일부 회수라도 할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만약 투자기업이 법정관리에 돌입하면 상황은 한층 심각해진다. 사실상 전액 투자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주홍글씨가 새겨지게 되고, 해당 펀드에 출자했던 LP와는 사실상 거래가 단절될 가능성이 높다.

코리아오메가는 지난해 시뮬레이션테크와 셀텍 등 2건의 투자실패를 겪었는데, 이중 프로젝트 펀드가 있었다.

태양광 및 2차전자 관련 벤처기업인 셀텍의 경우 사고 정도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셀텍에는 블라인드 펀드로 투자했기 때문이다. 셀텍 투자에 활용된 펀드는 '경기-퀀텀&코리아오메가 Follow-on슈퍼맨투자조합'이다. 255억원 규모로 결성된 펀드다. 해당 펀드엔 이미 중박 이상이 기대되는 포트폴리오가 다수 존재한다. 셀텍의 실패가 대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시뮬레이션테크다. 시뮬레이션테크는 스크러버(선박배기가스 황산화물 저감장치), 이산화탄소 저감장치 제조 업체다.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은 '코리아오메가PE일호조합'을 비히클로 총 40억원 정도를 투자했다. 해당 펀드는 시뮬레이션테크에 투자하기 위해 결성된 프로젝트 펀드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PE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이한일 전무다.

시뮬레이션테크는 법정관리를 거치면서 매각됐는데, 이 과정에서 보유 중이던 지분 전부 소각됐다.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은 시뮬레이션테크의 최대주주였다. 2019년 프로젝트 펀드인 '코리아오메가PE일호조합'을 통해서 40억원을 투자했다. 보유 지분은 80만주 (37.52%) 정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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