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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 마무리 알펜루트운용, '비상장사' 투자 시동 신기사와 Co-GP로 3D 입체 안경제조 '콥틱' 구주 매입

이명관 기자공개 2024-07-22 07:35:4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7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이 투자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한때 비상사 투자와 관련한 환매 중단 사태로 어려움에 빠지기도 했지만, 최근 일련의 사태를 잘 매듭짓고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동서분주하고 있는 분위기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최근 맞춤형 안경 브랜드 제조사 '콥틱(브리즘)' 구주를 매입했다. 앞서 콥틱에 투자했던 주주들 중 선제적으로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일부 구주를 내놨고, 이를 알펜루트자산운용이 투자했다. 투자 비히클은 신생 신기사와 함께 신기술조합을 활용했다. 매입규모는 수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콥틱은 퍼스널 아이웨어 스타트업으로 지금까지 누적 투자유치 규모는 115억원 가량이다. 가장 최근 투자유치는 지난해 진행됐다. 작년 2월 서울대기술지주, 산업은행,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로부터 54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그후 지난해 6월 동일 라운드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15억원을 콥틱에 투자했다.

콥틱은 대표적인 ESG 스타트업이다. 안경 제조에 필요한 원재료 및 폐기물을 최소화하기 위해 3D프린팅 기술을 도입하고 선주문 후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성 안경의 주요 원재료인 아세테이트의 경우 제작 과정에서 원재료의 80~90%가 폐기되고 있다. 제작 수량이 많아 판매 되지 않고 버려지는 악성 재고도 절반 이상이다.

콥틱의 3D 프린팅 기술은 고객 주문 수량에 맞춰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만 원재료를 사용한다. 기존 안경 대비 16분의 1 정도의 양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안경 개발 및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과 불량 및 파손으로 인해 반품된 안경을 북마크, 스마트폰 케이스 등 자사의 굿즈로 업사이클링 하고 있다. 제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친환경 시스템을 구축했다.

알펜루트자산운용으로선 오랜만의 비상장사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수년 전 비상장사 투자에 일가견이 있는 하우스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다 2020년 1월 환매 중단 사태에 직면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파트너들이 총수익스와프(TRS) 계약 해지를 요구했고, 환매가 몰렸다. 이에 알펜루트운용은 TRS 계약 해지와 투자자 환매를 병행하면 고객 수익률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환매 중단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됐던 알펜루트자산운용의 개방형펀드 규모는 1500억~1800억원 정도다. 환매중단을 선언한 펀드는 '알펜루트몽블랑4807멀티전략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 '알펜루트마테호른4478멀티전략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 등 23개다.

해당 개방형펀드는 주로 비상장사 투자 비중이 컸다. 일부는 상장 주식과 메자닌도 담고 있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알펜루트자산운용이 개방형펀드로 투자한 자산 중 부실이 발생한 기업이 없었다는 점이다. 후일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셈이다. 알펜루트자운용은 그후 주요 투자자산 매각을 통해 환매 사태를 풀어나갔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 마켓컬리, 띵굴, 에이플네이쳐, 고위드 등 매각은 순조롭게 이어졌고, 꼬였던 환매중단 사태를 잘 수습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운용자산(AUM)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때 1조원에 육박했던 AUM은 3000억원대로 내려 앉았다. 투자자산 매각을 통해 빠르게 펀드 청산을 진행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지난해 어느정도 환매중단 사태의 굴레에서 벗어난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올해부터 PE 사업을 비롯해 비상장사 투자까지 재도약을 위해 힘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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