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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move]미국 진출 준비하는 에코프로씨엔지, 다른 계열사 동향은전체 밸류체인 아우르는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 미국에 조성하나

김위수 기자공개 2023-09-19 07:28:14

[편집자주]

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THE CFO가 기업의 재무조직과 관련된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5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코프로그룹의 폐배터리 재활용 계열사 에코프로씨엔지가 미국 공장 설립과 관련한 업무를 맡을 인력을 찾고 있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아직 미국 진출 계획을 구체화하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현지 법인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어 미국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에코프로그룹은 포항캠퍼스와 마찬가지로 해외 진출 시에도 배터리 원료부터 폐배터리 재활용까지 이어지는 소재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에코프로씨엔지의 미국 공장 설립이 에코프로그룹 전반의 미국 진출과 연관이 있는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에코프로씨엔지, 미국 진출 가시화

15일 에코프로그룹에 다르면 에코프로씨앤지는 현재 미국 공장 설립 프로젝트를 담당할 팀장급 인력에 대한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전문 업체 등을 통해 미국 공장 설립 인허가 등기를 추진하고 공장의 설계 및 시공 일정을 관리하는 등의 업무를 맡는다. 또 공장 설립 이후 초기 운영을 위한 준비도 담당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10년 이상의 관련 업무 경력과 미국 등 해외 제조업체 근무 경력을 갖춰야 한다. 기계공학·화학공학·환경공학·산업공학 등 공학 전공자와 설계·조달·시공(EPC) 분야 해외 근무 경험이 있을 경우 채용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채용 후에는 일단 포항에서 근무하다가 미국 현지로 넘어가게 된다.

에코프로씨엔지의 미국 진출 계획은 아직 뚜렷히 밝히지 않았다. 에코프로 관계자 역시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미국 공장 설립과 관련된 인력을 충원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이와 관련된 사안이 보다 명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그룹 계열사들도 미국가나

특히 에코프로그룹은 2차전지용 원료부터 전구체, 양극재, 배터리 재활용까지 전체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Closed Loop Eco-System)'을 해외에도 구축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생산체계는 전 생산공정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한곳에 모아 배터리 밸류 체인을 구축해 원가 경쟁력 및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구상됐다.


현재 에코프로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모여있는 경상북도 포항시 영일만산업단지에 위치한 포항캠퍼스가 이 시스템이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다. 포항캠퍼스는 2차전지용 원료부터 전구체, 양극재, 배터리 재활용까지 에코프로가 이차전지 전체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를 말한다.

이에 따라 이번 에코프로씨엔지의 미국 진출이 단독 공장 설립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에코프로씨엔지는 에코프로그룹에서 독립돼 사업을 하는 곳은 아니다. 지난해 에코프로씨엔지의 매출 1090억원 중 전체의 80% 이상인 881억원이 그룹 내부에서 발생했다. 에코프로씨엔지 역시 "재활용으로 확보한 유가금속들은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을 통해 에코프로 가족사 및 관계사에 공급돼 양극재로 최종 생산된다"며 "2차전지 원료의 원가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에코프로그룹의 최종재라고 할 수 있는 양극재 제조사 에코프로비엠의 행보에 주목된다. 에코프로비엠을 중심으로 계열사들의 미국 진출이 이어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포드·SK온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해 캐나다 퀘벡주에 양극재 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의 추가적인 해외 진출 구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2027년까지 연산 71만톤(t)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에코프로비엠의 생산능력은 연산 18만톤 수준이다. 포드·SK온과의 JV를 통해 생산할 수 있는 양극재는 4만5000톤, 2025년 양산을 목표로 설립 중인 헝가리 공장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10만8000톤 수준이다. 또 포항에도 양극재 5만4000톤을 처리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시설투자를 진행한다. 이런 계획을 감안해도 당초 계획대로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더 활발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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