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카본 “한국 특성 고려한 DACCS 기술 필요” '2023 GCCUS' 참여 자사 기술 강조, 이산화탄소 포집장치 '제로C' 강점 부각
정유현 기자공개 2023-12-01 13:40:48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1일 13: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땅이 좁고 천연자원도 드문 한국의 경우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하는(CCS) 것이 쉽지 않은데 지중이 아닌 지상에서 직접대기탄소포집(DACCS)를 하는 로우카본의 기술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전 세계적으로 인류의 ‘생존’을 위해 탄소중립에 힘을 싣고 있다. 각 나라들이 앞 다퉈 탄소중립을 선언한 후 계획을 내놓으며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한국도 2050년 국내 순배출량 제로(넷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정학적 여건 때문에 추진이 쉽지 않다. 이 가운데 한국의 특성을 고려해 기술을 사업화시키고 있는 로우카본의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1일 서울 강남구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2023 GCCUS’에서 기후테크 전문 기업 로우카본의 송봉관 연구소장이 ‘Global status of CCUS’ 세션을 통해 자사의 기술력과 비전을 소개했다. GCCUS는 '글로벌탄소포집자원화학회'로 올해 처음 행사가 개최됐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3/12/01/20231201114744232_n.jpg)
로우카본은 이산화탄소 포집·흡수·전환제 KLC(이산화탄소 포집흡수제)를 기반으로 DAC 기술인 ZeroC(제로C) 와 대기환경 개선기술(GTS, LCLS)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DAC는 기후변화와 지구 가열화의 원인인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제거해 그 농도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방식 외의 기후위기 대응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KLC는 CCU(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플랜트 또는 ZeroC(제로씨)를 가동해 이산화탄소 배출원 또는 대기 중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자원화 할 수 있는 기술이다. GTS, LCLS는 화력발전소 또는 선박에서 나오는 대기환경 오염물질인 황산화물이 배출되는데 해당 물질을 저감시키는 기술이다.
제로C는 국내 최초로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기후 기술인 DAC(Direct Air Capture)가 접목된 이산화탄소 포집 장치다. 제로C 1대가 흡수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는 30년생의 소나무 100그루에서 흡수를 하고 있는 양과 같다. 이날 행사장에 로우카본의 제로C 설비의 소형 버전이 설치됐다.
송 소장은 “소형 제로C는 30년생의 소나무 20그루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같다”며 “이 공간 안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설치된 장비로 처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로C를 활용한 DACCS 기술은 안정화된 물질로 대기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격리하는 형태”라며 “콘크리트나 인공자갈, 테트라포트 같이 지중에서 CCS를 하지 않고 지상에서 하기 때문에 땅이 좁은 한국 같은 지역에 특화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소장은 “제로C는 장소에 제약받지 않고 어디서나 설치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며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별도 재생 공정 없이 바로 활용이 가능해 콘크리트 골재로 쓰일 수 있고 간척지에 대량으로 매립할 수 있는 등 콘크리트 산업에 응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이산화탄소를 자원으로 재사용하는 것이다. 포집된 탄소를 활용해 콘크리트나 보도블록 같은 순환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 이렇게 생산된 제품의 압축 강도가 일반 제품보다 강하다는 것이 로우카본 측의 테스트 결과다.
그는 “시멘트의 경우 글로벌 생산량을 고려하면 연간 2000만톤, 천연 광물은 국내 기준으로 연간 1000만톤 규모 DACCS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단하게 회사 소개 발표를 마친 후 기후테크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도 주문했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DAC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에 관련 기술과 산업은 아직 초보 단계다. 국내 기업들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상태다.
송 소장은 “DAC 분야 방법론 관련해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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