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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휠라 신화' 노리는 에이유브랜즈, 주관사 선정 나섰다영국 락피쉬 본사 인수, 매출 1년새 2배

양정우 기자공개 2024-02-28 07:19:24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6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국 패션 브랜드 '락피쉬'를 인수한 에이유브랜즈가 기업공개(IPO)에 나서기 위해 상장주관사 선정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레인부츠 브랜드로서 매출 볼륨이 연간 2배 이상 드라마틱하게 늘어나고 있다.

26일 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이유브랜즈는 국내 대형 증권사를 상대로 상장주관사를 확정하고자 내부적으로 최종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파트너 후보와 긴밀한 토의를 끝냈고 최종 선택만 남은 것으로 파악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에이유브랜즈가 조만간 상장주관사를 최종 확정한 뒤 내년 초 IPO를 목표로 사전 채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락피쉬 브랜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핫'한 레인부츠 트렌드를 이끌고 있어 실적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IPO 자체엔 난관이 없고 밸류에이션이 관건 포인트"라고 내다봤다.

에이유브랜즈는 본래 락피쉬 브랜드를 보유한 영국 기업 젠나의 한국 파트너사였다. 2010년 첫 인연을 맺었고 2013년 한국 상표권과 사업권을 획득했다. 그 뒤 락피쉬 웨더웨어로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하면서 레인부츠에 국한됐던 브랜드를 4계절 패션 브랜드로 확장해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이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560억원, 영업이익은 170억원을 기록했다. 그 가운데 락피쉬 웨더웨어의 매출 볼륨은 510억원에 달해 2022년 200억원에서 2배 이상 껑충 뛴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 기반이 탄탄한 데다 데이터를 토대로 체계적 물량 조절에 성공하면서 실적이 급증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락피쉬 웨더웨어의 레인부츠 판매량은 2022년 하계 기간 7만3000족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27만8000족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락피쉬 레인부츠가 핫한 패션 아이템으로 입지를 굳히면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이다. 국내 오프라인 매장은 서울 성수점과 한남점이 있다.


투자 시장에서 에이유브랜즈가 이목을 끄는 건 레인부츠 열풍뿐 아니라 성장 스토리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올해 초 이 기업은 락피쉬 브랜드의 모회사인 영국 기업 젠나를 인수했다. 마치 휠라의 사례처럼 로열티를 지급하던 국내 파트너사가 아예 브랜드의 주인으로 탈바꿈했다. 이로써 젠나의 지분 100%와 함께 글로벌 49개국 락피쉬 상표권을 모두 확보했다.

휠라는 본래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브랜드다. 그러다 휠라홀딩스(당시 휠라코리아)의 윤윤수 회장이 휠라글로벌로부터 휠라코리아를 인수했고 2007년 휠라의 글로벌 지주회사였던 미국 SBI에서 휠라의 전 세계 상표권과 사업권까지 사들였다. 2022년 휠라홀딩스는 매출 규모가 4조2218억원에 이를 정도로 고속 성장했다.

물론 해외 본사를 직접 인수한 사례가 늘상 성공한 건 아니다. 패션그룹형지도 2015년 국내에 론칭한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의 글로벌 본사를 2016년 인수했다. 그 뒤 까스텔바작은 에이블브랜즈의 성장 전략처럼 곧바로 IPO 작업에 착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시가총액은 300억원 대로 줄어들었다.

다만 까스텔바작은 골프웨어에 치중된 반면 락피쉬 웨더웨어의 경우 레인부츠뿐 아니라 메리제인 슈즈, 가을 패션잡화, 겨울 방한 슈즈 등으로 상품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확보한 것도 고객층의 확장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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