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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우투증권 CM본부, 3개 부서 체제로 '스타트'커버리지 2개 부서·인수금융 1개 부서 '스타트'…연내 ECM 조직 신설 가능성

양정우 기자공개 2024-09-03 07:42:23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30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투자증권에서 IB 사업을 담당하는 캐피탈(CM)본부가 3개 부서 체제로 비즈니스를 개시했다. 우리금융그룹이 우투증권의 부활이라는 특명을 내린 터라 CM본부는 전통 IB의 강자로 거듭나야 하는 중책을 짊어지고 있다.

하반기 내로 부서 1곳을 추가해 4개 부서 체제로 거듭날 채비를 하고 있다. 일단 3개 부서를 토대로 커버리지와 인수금융 사업에 집중하면서 주식자본시장(ECM)과 기업공개(IPO) 딜을 수임하는 새로운 부서를 조직할 계획이다.

◇CM본부 1~2부서, 커버리지 사업 전담…인수금융 사업 부서, 별도 조직

IB업계에 따르면 우투증권에서 전통 IB 비즈니스를 맡은 CM본부는 1~2부서와 투자금융부서 등 총 3개 부서로 영업을 개시했다. CM본부를 이끌고 있는 건 미래에셋증권 출신인 박현주 전무다.

1~2부서는 대기업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회사채 발행 등의 주관 업무를 수행하는 커버리지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박 전무가 직전 하우스에서 오랜 기간 업력과 노하우를 다져온 사업 영역이다. 투자금융부서의 경우 그룹 계열사인 우리은행이 강점을 갖고 있는 인수금융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우투증권의 IB 조직이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서기 시작했다"며 "1~2부서와 투자금융부서로 스타트를 한 가운데 본부 내 인력을 확충하는 작업은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박 전무를 비롯해 부채자본시장(DCM)의 베테랑 인력을 확보해온 만큼 CM본부가 예상보다 빠르게 짜임새를 갖춰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CM본부는 오는 10월을 전후해 새로운 우투증권의 출범 이후 첫 번째 딜을 소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단 우리은행과 협업을 통해 첫 작품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진다. 하우스 내부에서는 CM본부가 연내 첫 딜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왔다.

근래 들어 국내 DCM 시장에서는 캡티브 영업과 북(book)의 공격적 활용이 증권사의 사업 경쟁력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런 측면에서는 금융그룹 계열사인 우투증권이 다른 중견 하우스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아직 자체 자본 규모는 크지 않으나 그룹은 지원 사격에 나서고자 2조원 규모의 계열 출자 펀드까지 조성하기로 했다.


◇ECM·IPO 부서 신설, IB 전영역 소화…신디케이션 조직까지 추가 검토

앞으로 CM본부는 기존 체제에서 1개 부서를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CM과 IPO 영역을 담당할 조직을 새롭게 구축할 방침이다. 이 신설 부서까지 확보하면 우투증권은 전통 IB 비즈니스의 전 영역을 다루는 하우스로 자리매김한다.

한 증권사 임원은 "우투증권이 향후 IPO와 ECM 영역을 담당할 스카우트 대상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며 "부서장급 인력은 물론 실무 담당자를 적지 않게 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는 연내 새로운 부서가 출범하는 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대형 투자 기관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신디케이션 파트 인사도 확보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인력 확보 작업이 예상보다 수월하게 진행되면 별도 조직으로 운영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일단 ECM과 IPO를 총괄할 부서를 신설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고 신디케이션 조직은 내년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

DCM과 ECM이 두 축인 전통 IB 시장은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사가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놓은 상태다. 이 와중에 우투증권은 빠른 속도로 상위권 하우스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자기자본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조단위 펀드라는 묘안을 마련했으나 유상증자를 비롯한 자본 확충 카드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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