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항체 역량까지 접목한 지놈앤컴퍼니, 첫 기술이전 성과 글로벌 제약사 디바이오팜에 신규타깃 ADC용 항체 'GENA-111' 이전

차지현 기자공개 2024-06-04 08:38:15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3일 11: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크로바이옴사에서 항암제 개발사까지 포트폴리오 확장을 선언한 지놈앤컴퍼니가 항암 분야 역량을 공식적으로 입증했다. 첫 기술수출 성과를 올리면서다.

작년 사업개발(BD)에 강점을 가진 인물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체질개선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번 기술수출로 재원을 확보한 만큼 후속 파이프라인 연구개발(R&D)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타깃 ADC용 항체…총 계약 규모 5860억·선급금 70억

지놈앤컴퍼니는 지난달 31일 스위스 소재 제약사 디바이오팜과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GENA-111'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선급금(업프론트)와 개발 및 상업화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등을 포함한 총 계약 규모는 5860억원이다. 제품이 상용화되면 순매출에 따라 경상기술료(로열티)도 별도로 수령하게 된다.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은 약 1.2%에 해당하는 68억8250만원이다.

1979년 설립한 디바이오팜은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항암제 및 감염성 질환 분야 치료제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곳이다. ADC 치료제의 자체 링커 및 페이로드 플랫폼 멀티링크를 보유했다. 여러 페이로드를 장착할 수 있고 다양한 접합 기술과 호환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 들어 ADC 치료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와는 앞서 2021년부터 GENA-111을 공동 개발해왔다. 지놈앤컴퍼니가 자체개발 신약개발 플랫폼인 지노클을 활용해 발굴한 신규 타깃 CD239 표적 ADC용 항체에 디바이오팜의 멀티링크를 접목하는 방식이었다. 이후 전임상 연구에서 GENA-111의 내재화 및 생산성이 탁월해 ADC용 항체로서 우수한 특성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디바이오팜은 GENA-111 개발 및 상업화 관련 전 세계 독점적 권리를 갖는다. GENA-111를 계열 내 최고(best-in-class)이자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으로 개발하도록 온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항체 개발사 역량 입증, 후속 L/O 더욱 속도낸다

지놈앤컴퍼니 입장에서 이번 계약의 의미는 남다르다. 신규타깃 항암제 분야에서 첫 기술수출 성과라는 점에서다.

당초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전문 기업으로 출발했다. 건강한 사람으로부터 분리한 마이크로바이옴 단일 균주를 활용해 질환을 치료하겠다는 아이디어였다. 임상 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 모두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후보물질이다.

이런 기조에 변화가 감지된 건 작년. 마이크로바이옴에서 항체의약품 개발사로, R&D에서 위탁개발생산(CDMO)으로, 국내에서 글로벌로 '확장'을 선언했다. 한독테바 사장,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한국법인 사장 및 캐나다법인 대표 등을 역임한 BD 전문가 홍유석 대표이사를 영입하며 제반 작업도 마치기도 했다.

특히 기술수출한 물질이 전임상 초기 단계라는 점을 고려하면 GENA-111이 꽤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분석이다. 선급금 역시 단비가 될 전망이다. 이번 계약으로 손에 쥔 70억원가량의 금액은 분기 R&D 비용과 맞먹는 수준이다. 후속 파이프라인 R&D 및 기술수출 성과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차기 기술수출 기대주로는 면역관문억제제 후보물질 'GENA-104'가 꼽힌다. 역시 지노클을 통해 세계 최초로 발굴한 물질로 글로벌 연 매출이 33조원에 달하는 머크(MSD)의 '키트루다'와 같은 기전이다. 키트루다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군을 공략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현재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계약은 지놈앤컴퍼니 신규타깃 항암제 분야에서 첫 기술이전"이라며 "이번 기술수출을 발판 삼아 신규타깃 항암제 후속 파이프라인에 대한 성과도 빠른 시일 내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