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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건설, 계열사 통해 용지 매입…토지리턴제 덕본다 칠곡 북삼 부지 212억 투입 결정, 무이자 분할납부 방식 적용

전기룡 기자공개 2024-06-11 07:37:33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0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평건설이 관계사를 활용해 칠곡북삼 도시개발지구 내 공동주택용지를 매입했다. 지난해 10월 한 차례 유찰된지 11개월여만이다. 매각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수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토지리턴제'를 도입하고 무이자 분할납부 방식을 적용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평토건은 최근 LH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내놓은 '칠곡북삼 도시개발지구 공동주택용지 A1블록'의 낙찰자로 선정됐다. 지평토건이 써낸 금액은 212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낙찰가율은 102.3%이다. LH는 해당 블록의 공급예정금액을 207억원으로 책정한 바 있다.

지평토건은 충청북도 지역의 향토 건설사이자 시공능력평가 261위인 지평건설의 관계사다. 지평건설이 지평토건 지분 65.8%를 확보한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주택 브랜드로는 '지평더웰'이 존재한다. 충청북도 공주시와 영동·음성·증평군, 경기도 이천시 등지에 주로 공급돼 왔다.

눈에 띄는 부분은 칠곡북삼 도시개발지구 공동주택용지 A1블록이 지난해 10월 유찰된 이력이 있다는 점이다. 당시 함께 공급됐던 B1블록(280억원)과 B2블록(296억원)은 매수자를 찾았으나 A1블록만 수요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LH는 A1블록에 한해 지난달 30일자로 새롭게 공급일정에 들어갔다.

칠곡북삼 도시개발지구 공동주택용지 A1블록이 11개월만에 주인을 찾은 데는 토지리턴제가 주효했다. 토지리턴제는 매수자가 매매계약 체결 이후 일정 기간 내 리턴권을 행사할 시 납입금을 돌려받고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제도다. 토지 반납 시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일반적인 경우에 비해 리스크가 덜하다.

대금납부 조건으로 5년 무이자 분할납부 방식을 명시한 점도 낙찰로 이어질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지평토건은 입찰보증금을 포함한 계약금 10%(21억원)를 우선 납입한 이후 5년간 6개월마다 10번에 걸쳐 19억원씩 납부하면 된다. 약정일보다 미리 납부할 경우 선납할인도 받을 수 있다.

착공은 토지사용가능시기인 올해 12월 31일 이후부터 가능하다. 계획상 칠곡북삼 도시개발지구 북서쪽 일원 2만8822㎡에 최고 20층, 전용면적 60㎡ 이하, 648가구를 지을 수 있다. 용도는 제2종일반주거지역에 해당한다. 건폐율과 용적률로는 각각 25%, 180%가 책정돼 있다.

지평건설 관계자는 "칠곡북삼 도시개발지구 공동주택용지 A1블록을 매입하기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며 "본계약을 치른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은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발계획이 구체화될 시 착공시점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블록이 위치한 칠곡북삼 도시개발지구는 경상북도 칠곡군 북삼읍 율리 일원을 79만307㎡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중 주거용지로 44.6%인 35만2791㎡가 배정돼 있다. 대구권 광역철도 북삼역이 개통될 예정인 데다 반경 5㎞ 내 구미제1·2·3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어 인프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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