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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자산신탁, 빚내서 유동성 확보 '안간힘' 단기 조달 한도 1500억으로 증액…500억 사채 발행도 추진

신상윤 기자공개 2024-07-03 07:41:26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1일 14:2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자산신탁이 재무전략에 변화를 기한다. 책임준공확약 관리형 토지신탁(책준)을 비롯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비롯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난해 모그룹 지원으로 자본을 확충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했다면 올해는 1년 미만의 금융권 단기 차입을 통한 현금흐름 관리에 나섰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보자산신탁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500억원을 단기 차입하기로 결의했다. 올해 1분기 말 자기자본 대비 11.41%에 달하는 규모다. 단기 차입금의 한도를 증액하는 결정으로 전체 한도액은 1500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1년 사이 1000억원 한도로 단기 차입금 840억원을 운용했던 교보자산신탁은 이번 증액으로 추가 자금 운용에 여유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부동산신탁사의 부실 자산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교보자산신탁도 단기 차입금을 통해 유동성을 보완하는 모양새다. 교보자산신탁을 포함해 최근 부동산신탁사들은 금융권 차입금 확대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재무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교보자산신탁의 지난해 말 은행 차입금 규모는 36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재무전략 변경으로 금융권 자금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차입 한도액만 보면 지난해 말 차입금의 4배에 달한다. 지난해 차입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은 모그룹 지원에 힘입었다. 지난해 8월 교보생명보험 대상 1500억원 유상증자로 유동성 확보와 자본 확충에 성공했다.

이와 달리 올해는 외부 금융 기관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2022년 말 19%에 그쳤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0.5%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말에는 38.3%까지 증가한 가운데 이번 차입금 한도 증액으로 추가 자금이 조달된다면 부채비율은 더 높아질 수 있다.


교보자산신탁은 지난해 책준 약정 사업장 등의 리스크에 노출됐다. 전체 67개 책준 약정 사업장 가운데 시공사 준공 기한이 넘은 곳이 2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11.9% 감소한 105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같은 기간 수익성은 적자 전환했다. 신탁 계정 관련 대손충당금 인식 등으로 순손실 295억원을 기록했다.

분양 시장 등 부동산 경기와 맞물린 만큼 개선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영업수익은 313억원, 영업손실 3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은 12.8%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적자 전환했다. 530억원에 달하는 대손충당금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부동산신탁사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1143%다.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NCR 기준치 150%를 상회한다. 국내 14개 부동산신탁사 중에선 상위권(4위)이다. 이와 관련 교보자산신탁은 유동성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차입금 한도 증액과 더불어 500억원 규모 사채 발행도 준비하고 있다. 책준과 달리 기존 신탁 방식의 정비사업 등 일감은 꾸준하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교보자산신탁 관계자는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차입이나 한도 확보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책준 등) 기존 사업에 필요한 자금도 있지만 신규 사업에도 자금 투입이 필요한 만큼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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