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2400억 베팅' KKR, 프리드라이프 지분 24% 확보했다 VIG, '소수지분 매각·리캡' 3700억 회수…신규 펀드레이징 청신호

임효정 기자공개 2024-07-10 08:04:57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9일 0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VIG파트너스 포트폴리오 기업인 프리드라이프 지분 약 24%를 인수했다. VIG파트너스가 앞서 지난달 진행한 프리드라이프 리캡에도 KKR이 대주단으로 참여해 1200억원을 책임지며 총 2400억원을 베팅했다. VIG파트너스는 이번 소수지분 매각과 리캡으로 펀드 출자자(LP)에 돌려줄 자금을 마련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펀드레이징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KR가 VIG파트너스의 포트폴리오 기업 프리드라이프에 2400억원을 투자했다. 1200억원 규모의 소수지분 매입과 함께 최근 진행한 리캡에 대주단으로 참여해 1200억원을 책임지는 방식으로 투자를 집행했다.

VIG파트너스는 3호와 4호 펀드 공동으로 프리드라이프 경영권 지분 약 80%를 보유 중이다. 이번에 거래된 지분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KKR은 VIG파트너스 보유 물량의 약 30%를 사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전체 프리드라이프 지분의 약 24%를 인수한 셈이다.

KKR은 최근 진행된 프리드라이프의 리캡에도 대주단으로 참여해 1200억원을 책임졌다. 이로써 총 2400억원을 프리드라이프에 투자했다. 우선주 형태로 투자한 KKR은 향후 프리드라이프가 매각될 경우 일정 수익률을 보장받는 형태로 양사간 협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VIG파트너스가 이번 지분매각과 리캡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37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 자금을 3호와 4호 펀드의 출자자에게 일부 배당하며 현재 진행 중인 펀드레이징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겠다는 각오다.

VIG파트너스는 1조원 규모로 조성된 4호 블라인드 펀드를 대부분 소진하면서 신규 펀드레이징에 나선 상태다. 5호 블라인드 펀드의 조성 목표액은 1조원 이상으로, 현재 목표 펀드 결성 금액 대비 50% 내외의 출자액을 확약받았다.

VIG파트너스는 연말까지 국내 기관들을 대상으로 펀드레이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 중 해외 기관들을 포함해 5호 펀드의 최종 클로징을 단행하겠다는 목표다.

VIG파트너스는 지난해 하반기 프리드라이프의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주관사로 선정한 이후 지난해 10월께 티저레터를 배포하면서 매각 작업이 본격화됐다. 올해 초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총 6곳이 참여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하지만 특정 원매자와 협상이 이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VIG파트너스는 소수지분 매각으로 선회해 투자자를 물색했고, 결과적으로 KKR과 인연이 닿았다. 프리드라이프는 VIG파트너스의 차별화된 투자전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다. VIG파트너스는 시장 내에서 저평가됐거나 주목받지 못했던 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데 차별화된 하우스로 평가 받는 PE로 꼽힌다.

VIG파트너스가 상조 산업에 투자한 건 2016년이다. 중견 상조업체인 좋은라이프 투자를 시작으로 2020년 프리드라이프까지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다. 대형화와 통합 작업 등 성공적인 PMI 덕에 프리드라이프의 성장세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올 6월말 기준 회원수 221만명, 선수금 2조4000억원, 총 자산 2조8000억원이라는 수치가 프리드라이프의 성장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를 통해 1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으며 상조업계 1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